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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17일 수요일

[(백) 부활 제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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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1(70),8.23
저의 입은 당신 찬양으로 가득 찼나이다. 온종일 당신 영광을 찬미하나이다. 당신께 노래할 때, 제 입술에 기쁨이 넘치리이다. 알렐루야.
하느님,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사랑하시니, 하느님 종들의 마음을 이끄시어, 불신의 어둠에서 벗어난 그들이, 언제나 진리의 빛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이들로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자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예루살렘에 모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라며,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하신다(복음).
<할례 문제 때문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5,1-6
그 무렵 1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2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3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그들은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22(121),1-2.3-4ㄱㄴ.4ㄷㄹ-5(◎ 1 참조)
◎ 기뻐하며 주님의 집으로 가리라.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이 이미 서 있노라. ◎
○ 예루살렘은 튼튼한 도성, 견고하게 세워졌네. 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네. 주님의 지파들이 올라가네. ◎ 
○ 이스라엘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네. 그곳에 심판의 왕좌, 다윗 집안의 왕좌가 놓여 있네. ◎
요한 15,4.5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 알렐루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저희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하며 드리는 이 제사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주님이 부활하시어 우리를 비추셨네. 당신 피로 우리를 속량하셨네. 알렐루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충실히 살아,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표현해 주는 가장 적절한 예수님의 비유입니다. 포도나무의 뿌리에서 얻어 내는 생명력으로 가지는 열매를 맺습니다.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곁에 머물게 해 주셔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비유는, 우리가 예수님 말씀 안에서 예수님을 느끼며 산다면, 우리 삶이 무심결에 지나쳐 버리는 작은 순간들조차도 하느님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는 말씀은 혼란스러운 분쟁과 논란 속에서 잠시 멈추어 예수님의 말씀을 곱씹어 보는 것입니다. 초기 교회에서 바리사이파 출신의 신자들이 자신들이 고집해 온 할례 전통을 이방인들에게도 강요하려고 했을 때, 바오로 사도는 멈추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과 부활의 기쁨을 되새기고 그분 말씀 안에 머물렀기에, 편협한 할례 논쟁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다는 단순한 진리를 기억한 것입니다. 
우리는 포도나무에 가지가 붙어 있듯, 세상에 살면서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삽니다. 가정과 직장, 그리고 본당에서도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삽니다. 우리의 관계들을 지탱해 주는 포도나무의 생명력은 하느님 말씀의 뿌리에서 나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아닌 내 힘으로 그 관계를 지탱하려고 할 때 편견과 아집의 늪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성당에 가고 싶지 않다면, 내가 붙어 있던 포도나무가 예수님이 아닌, 나의 욕심과 편견의 나무가 아니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