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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08일 월요일

[(백) 부활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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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6,9 참조
그리스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니, 이제는 죽음이 그분을 누르지 못하리라. 알렐루야.
완전한 빛이신 하느님, 저희가 이 세상에서 파스카 신비를 경축하게 하셨으니,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으로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과 음식을 먹는다고 따지는 신자들에게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이방인들에게도 주셨다며 자신의 환시와 체험을 설명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착한 목자이고 내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고 하신다(복음).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8
그 무렵 1 사도들과 유다 지방에 있는 형제들이 다른 민족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문을 들었다. 2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 받은 신자들이 그에게 따지며, 3 “당신이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니요?” 하고 말하였다. 4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5 “내가 야포 시에서 기도하다가 무아경 속에서 환시를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내려앉는데 내가 있는 곳까지 오는 것이었습니다. 6 내가 그 안을 유심히 바라보며 살피니, 이 세상의 네발 달린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보였습니다. 
7 그때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8 나는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9 그러자 하늘에서 두 번째로 응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10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것들은 모두 하늘로 다시 끌려 올라갔습니다.
11 바로 그때에 세 사람이 우리가 있는 집에 다가와 섰습니다. 카이사리아에서 나에게 심부름 온 이들이었습니다. 12 성령께서는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갔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 집에 들어가자, 13 그는 천사가 자기 집 안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야포로 사람들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데려오게 하여라. 14 그가 너에게 말씀을 일러 줄 터인데, 그 말씀으로 너와 너의 온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15 그리하여 내가 말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16 그때에 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17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18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42(41),2-3; 43(42),3.4(◎ 42〔41〕,3ㄱㄴ 참조)
◎ 제 영혼이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 ◎
○ 당신의 빛과 진리를 보내시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당신의 거룩한 산, 당신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 ◎
○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오리다.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요한 10,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 알렐루야.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18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저희에게 이토록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셨으니, 기쁨에 가득 찬 교회가 드리는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영원한 즐거움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요한 20,19 참조
예수님이 제자들 가운데 서서 말씀하셨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알렐루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육신의 부활로 불멸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밝히십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자기 탐욕의 도구로 삼거나, 늑대와 이리의 공격에 나 몰라라 하며 자기 살 궁리만 하는 나쁜 목자와는 다릅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과 소통하는 목자입니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서로를 안다는 말은 성경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맡길 수 있는 신뢰 관계를 뜻합니다. 그래서 착한 목자는 양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을 만큼 양들을 사랑합니다. 
예수님께서 목자와 양의 비유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와 당신 자신의 관계를 예표하시고, 하느님 백성을 위해 목숨을 내놓으심으로써 하느님 아버지께 받는 새로운 생명의 권한을 강조하십니다. 그 권한이란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까지 데려오려고 하시는 사랑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 출신 신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은 일로 질타를 받자, 환시를 통해 깨우쳐 주신 하느님의 새로운 뜻, 곧 성령의 인도로 예수님의 구원의 손길이 유다인만이 아닌 다른 민족들에게도 펼쳐졌음을 잘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인간의 잣대로 가로막은 하느님 구원의 보편성을 선포합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목자와 양의 비유는 넓게는 교회와 세상의 관계, 좁게는 성직자와 평신도의 관계에 자주 쓰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을 세상에 선포하며, 모든 민족들에게 열린 하느님의 구원을 전합니다. 
성직자와 평신도들도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같은 하느님 백성으로서 자신들의 고유한 소명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펼쳐야 합니다. 그것이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교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