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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11일 일요일

[(백) 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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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 없음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초기 교회 때부터 이어져 왔다. 삼위일체 대축일이 로마 전례력에 들어온 것은 14세기 요한 22세 교황 때였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는 인간의 지혜로 다 알아듣기 힘든 신비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이 아니라 한 본체로 삼위일체 하느님이심을 우리는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완전한 일치와 지극한 사랑을 본받아, 우리도 하나 되어 사랑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찬미받으소서. 
<대영광송>
하느님 아버지, 진리의 말씀이신 성자와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을 세상에 보내시어, 하느님의 놀라우신 신비를 인간에게 밝혀 주셨으니, 저희가 참신앙으로 영원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광을 알고, 오직 한 분이시며 전능하신 하느님을 흠숭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모세가 돌판을 들고 시나이 산으로 올라가자 주님께서는,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하고 선포하신다. 모세는, 저희를 당신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아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함께하기를 빈다(제2독서). 요한 사도는,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한다(복음).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4,4ㄱㄷ-6.8-9
그 무렵 4 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아침 일찍 일어나 돌판 두 개를 손에 들고 시나이 산으로 올라갔다.
5 그때 주님께서 구름에 싸여 내려오셔서 모세와 함께 그곳에 서시어,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6 주님께서는 모세 앞을 지나가며 선포하셨다.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다.”
8 모세는 얼른 땅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며 9 아뢰었다.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든다면,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백성이 목이 뻣뻣하기는 하지만, 저희 죄악과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당신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다니 3,52ㄱ.52ㄷ.53.54.55.56(◎ 52ㄴ)
◎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 주님,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 
○ 영광스럽고 거룩하신 당신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 
○ 거룩한 영광의 성전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거룩한 어좌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커룹 위에 앉으시어 깊은 곳을 살피시는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 하늘의 궁창에서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3,11-13
11 형제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자신을 바로잡으십시오. 서로 격려하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고 평화롭게 사십시오. 그러면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12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모든 성도가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묵시 1,8 참조
◎ 알렐루야.
○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앞으로 오실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은 영광 받으소서. 
◎ 알렐루야.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18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사랑을 본받고 그 사랑을 실천하기로 다짐하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삼위일체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를 전하는 공동체로, 세상 속에서 구원의 표지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남북한의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통치자이신 주님, 남과 북의 위정자들을 주님의 지혜로 이끄시어, 남북이 서로 이해하며 화목하여 화해와 평화가 넘치는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쓰게 하소서. ◎
3. 순국 선열과 민주화 운동 유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조국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려고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안식을 주시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힘든 세월을 견뎌 온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과 평화이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를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어, 모든 이가 서로 격려하고 뜻을 같이하며 주님의 사랑 안에서 평화로이 살아가게 하소서. ◎
? 삼위일체이신 주님, 주님을 찬미하며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 하느님,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주님께 저희 자신을 영원한 제물로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삼위일체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이 아니라 한 본체로 삼위일체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의 계시로 저희가 믿는 주님의 영광은 아드님께도 성령께도 다름이 없나이다. 그러므로 위격으로는 각각이시요 본성으로는 한 분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대천사와 케루빔과 세라핌도, 주님을 끊임없이 찬송하며 소리 맞춰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갈라 4,6 참조
너희가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하느님이 당신 아드님의 영을 너희 마음에 보내셨다. 그 영이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신다.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이십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우리 자신을 바로잡고 서로 격려하며, 서로 뜻을 같이하고 평화롭게 살아간다면,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영원하시고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고백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 몸과 마음을 구원해 주소서. 우리 주 …….
하나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나 삶 안에서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우리는 잘 압니다. 서로 사랑해서 하나가 된 부부도 계속 하나가 되어 그 행복을 유지하며 살려면 수많은 수고를 겪고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 않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강력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도 수많은 갈등과 질곡을 넘어서야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서로 다른 위격을 지니시면서도 동일한 본질을 공유하시고, 유일한 실체로서 존재하신다는 삼위일체의 신비는, 우리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이면서도 인간의 머리로는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입니다. 세 분이시면서 동시에 한 분이시라는 존재론적 모순의 논리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의 신비는 존재론이나 논리학의 대상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 끝없는 애정으로 성자를 바라보시고, 성자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을 향해 끓어오르는 사랑으로 보답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분 사이에 흐르는 그 뜨거운 사랑 자체가 바로 성령이시라는 어느 신부님의 설명이, 세 분이 동시에 한 분이라는 이 교리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이 가장 뜨거운 신비에 참여하는 행복한 존재입니다. 이로써 우리의 삶 자체가 바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친교와 사랑에 푹 빠진 기쁨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