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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13일 화요일

[(백)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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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성인은 1195년 포르투갈 리스본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를 거쳐 성 십자가 수도회에서 생활하다가 사제가 되었다. 성인은 모로코에서 최초로 순교한 다섯 명의 작은 형제회 수사들의 유해가 포르투갈에 도착했을 때 깊은 감명을 받아, 아프리카 선교의 꿈을 안고 수도회를 작은 형제회로 옮겼다. 선교사로 모로코에 파견되었다가 이탈리아로 돌아온 그는, 탁월한 설교로 파도바의 많은 이를 주님께 이끌었다. 그러나 1231년 열병으로 36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였다.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은 이례적으로 선종한 이듬해에 그를 시성하였다.
루카 4,18 참조
주님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고쳐 주게 하셨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복된 안토니오를 뛰어난 설교자요 곤경 속의 전구자로 보내 주셨으니, 저희가 그의 도움으로,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복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도 되시면서 “아니요!”도 되시는 분이 아니고, 그분께는 늘 “예!”만 있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라고 하시며, 사람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라고 하신다(복음).
<예수님께서는 “예!”도 되시면서 “아니요!”도 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18-22
형제 여러분, 18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걸고 말하는데, 우리가 여러분에게 하는 말은 “예!” 하면서 “아니요!” 하는 것이 아닙니다. 19 우리 곧 나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가 여러분에게 선포한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도 되시면서 “아니요!”도 되시는 분이 아니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20 하느님의 그 많은 약속이 그분에게서 “예!”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아멘!” 합니다.
21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세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22 하느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인장을 찍으시고,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19(118),129.130.131.132.133.135(◎ 135ㄱ 참조) 
◎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빛나게 하소서.
○ 당신의 법 하도 놀라워, 제 영혼 그 법을 따르나이다. ◎
○ 당신 말씀 밝히시면 그 빛으로, 미련한 이들이 깨치나이다. ◎
○ 당신 계명을 열망하기에, 저는 입을 벌리고 헐떡이나이다. ◎
○ 당신 이름을 사랑하는 이에게 약속하신 대로, 저를 돌아보시고 자비를 베푸소서. ◎
○ 당신 말씀대로 제 발걸음을 굳건히 하시고, 어떠한 불의도 저를 짓누르지 못하게 하소서. ◎
○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빛나게 하시고,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쳐 주소서. ◎
마태 5,16 참조
◎ 알렐루야.
○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 알렐루야.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께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복된 안토니오를 기리며 바치는 이 예물이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권능을 드러내고, 저희를 위하여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마태 28,2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복된 안토니오가 정성을 다하여 이 신비를 거행하게 하셨으니, 거룩하신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도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소금의 기능은 짠 맛을 내는 것입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소중한 기능을 수행하는 이 소금은, 예로부터 아주 귀하게 쓰여서 고대나 중세에는 화폐나 봉급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봉급을 받는 이들을 샐러리맨이라고 하는데, ‘샐러리’라는 말이 소금(이탈리아어 sale)에서 나왔을 정도로 소금은 물물 교환이나 유통의 수단으로 두루 쓰였습니다. 
소금은 또한 음식의 맛을 내 줄 뿐만 아니라 썩는 것을 막아 주기도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물이 바다로 흘러가지만, 바다는 염분을 가지고 있어, 그 모든 것을 정화시켜 주고 생명의 원천으로 되돌려 줍니다. 바다가 성이 나면 거센 파도로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하지만, 바다는 이 짠 성분으로 세상에서 생명의 원천이 됩니다. 
빛의 기능도 아주 단순합니다. 단지 어두운 곳을 밝혀 줄 뿐입니다. 그러나 이 단순한 기능으로 방향을 알려 주고, 우리 인간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기본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감추어진 것을 드러나게 하고, 불의를 고발하여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에 비유하십니다. 이 단순하지만 깊고 심오한 비유 속에 우리에게 가지신 당신의 신뢰가 얼마나 크신지를 표현하십니다. 아울러 빛과 소금을 찾아나서야 하는 우리의 사명도 명확해집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진리와 정의를 추구해 나갈 때, 우리는 어느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생명의 원천이 되고, 삶의 의미를 만들어 내며, 세상을 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