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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18일 일요일

[(백)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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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겼다. 그리스도의 성체 축일과 성혈 축일이 따로 있었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함께 기념해 오고 있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하신 주 예수님의 말씀대로, 교회는 성찬의 식탁에서 빵을 먹고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합니다. 빵과 술의 형상 안에 온전히 계시며 당신의 몸과 피로 우리를 길러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하며,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기로 다짐합시다.
시편 81(80),17
내 백성에게 나는 기름진 참밀을 먹이고, 바위틈의 석청으로 배부르게 하였노라.
<대영광송>
주님, 이 놀라운 성찬의 성사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성체 성혈의 거룩한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
모세는 하느님께서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라며, 하느님께서는 만나를 먹게 해 주시고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신 분이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하느님께서는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양식을 먹게 해 주셨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8,2-3.14ㄴ-16ㄱ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2 “너희는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여라. 그것은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너희 마음속을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
3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4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15 그분은 불 뱀과 전갈이 있는 크고 무서운 광야, 물 없이 메마른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시고, 너희를 위하여 차돌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신 분이시다. 16 또 그 광야에서 너희 조상들이 몰랐던 만나를 너희가 먹게 해 주신 분이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47(146-147),12-13.14-15.19-20ㄱㄴ(◎ 12ㄱ)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 주님은 네 강토에 평화를 주시고,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
○ 주님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0,16-17
형제 여러분, 16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17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성체 송가: 21절부터 시작하여 짧게 할 수도 있다.>
1. 찬양하라 시온이여 목자시며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
2. 정성다해 찬양하라 찬양하고 찬양해도 우리능력 부족하다.
3. 생명주는 천상양식 모두함께 기념하며 오늘특히 찬송하라.
4. 거룩하온 만찬때에 열두제자 받아모신 그빵임이 틀림없다.
5.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노래 함께불러 용약하며 찬양하라.
6. 성대하다 이날축일 성체성사 제정하심 기념하는 날이로다.
7. 새임금님 베푼잔치 새파스카 새법으로 낡은예식 끝내도다.
8. 새것와서 옛것쫓고 예표가고 진리오니 어둠대신 빛이온다.
9. 그리스도 명하시니 만찬때에 하신대로 기념하며 거행한다.
10. 거룩하신 말씀따라 빵과술을 축성하여 구원위해 봉헌한다.
11. 모든교우 믿는교리 빵이변해 성체되고 술이변해 성혈된다.
12. 물질세계 넘어서니 감각으로 알수없고 믿음으로 확신한다.
13. 빵과술의 형상안에 표징들로 드러나는 놀랄신비 감춰있네.
14. 살은음식 피는음료 두가지의 형상안에 그리스도 온전하다.
15. 나뉨없고 갈림없어 온전하신 주예수님 모든이가 모시도다.
16. 한사람도 천사람도 같은주님 모시어도 무궁무진 끝이없네.
17.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달라 삶과죽음 갈라진다.
18. 악인죽고 선인사니 함께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
19. 나뉜성체 조각마다 온전하게 주예수님 계시옴을 의심마라.
20. 겉모습은 쪼개져도 가리키는 실체만은 손상없이 그대로다.
21.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22. 이사악과 파스카양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주예수님 저희에게 크신자비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생명의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이세상에 죽을인생 저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하고 주님밥상 함께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
요한 6,51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우리를 기르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 바람을 겸손하게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축복의 샘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에 강복하시어,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축복하신 빵과 잔을 함께 나누며, 세상에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북한의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북한의 형제자매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추어 주시어, 주님을 알고 주님에 대한 믿음을 자유로이 고백하며 신앙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소서. ◎
3.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목자이신 주님, 사제 성화의 날을 앞두고 기도하오니, 주님의 사제들을 거룩하게 하시고,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께만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살펴 주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애로우신 주님, 저희 가정들을 굽어보시어, 구성원들이 모두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깨닫고 기꺼이 자신을 내어 줌으로써, 가족과 이웃에게 참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 사랑의 주님, 성체 성혈의 거룩한 신비를 기념하며 주님께 간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님, 이 제물로 신비로이 드러나는 일치와 평화를 주님의 교회에 자비로이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성찬의 열매>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과 함께하신 마지막 만찬 중에, 십자가의 구원을 길이 기념하도록 흠 없는 어린양이신 자신을, 아버지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완전한 찬미의 제물로 봉헌하셨나이다.
주님께서는 이 큰 신비로써 교우들을 기르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류를 하나의 신앙으로 비추시고, 하나의 사랑으로 뭉쳐 주시나이다.
이제 저희는 이 놀라운 성사의 식탁으로 나아가, 주님 은총을 가득히 받고, 성자의 모습을 닮은 새로운 인간이 되고자 하나이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이 주님을 흠숭하며 새로운 노래를 부르오니, 저희도 모든 천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요한 6,5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말다툼을 벌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거듭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이다.” 예수님을 받아 모신 우리도 자신을 내어 주는 삶을 살아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에서 저희가 주님의 보배로우신 몸과 피를 받아 모셨으니, 주님과 하나 되어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
우리의 삶 안에는 수많은 이들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갓난아이를 돌보는 엄마처럼, 그 존재가 우리와 함께 있어서 우리가 볼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연인처럼,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서로 생각하고, 먼 거리지만 그 현존을 생생하게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는 우리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우리 존재의 근거가 되는 절대자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게 되고, 그분의 현존을 갈망하게 됩니다. 그분의 존재를 느끼면, 우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뢰감과 안정감을 얻게 되고,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사도 17,28)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그분을 갈망하고 추구하는 것처럼, 그분도 우리를, 아니 우리보다 더 우리를 그리워하고 갈망하셨다는 사실이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그분의 그 애타는 갈망이 결국 그분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의 구체적인 역사 안으로 들어오시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미사성제 안에서 성체와 성혈의 모습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으로 전해 주십니다. 
우리는 미사성제를 통해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그분을 우리의 삶 안에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예수님의 현존을 바로 오늘의 내 삶 안에 다시 살아나게 하고, 나 자신의 삶을 예수님의 삶으로 바꾸어 줍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