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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01일 일요일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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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873년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간 그녀는 결핵을 앓다가 1897년 24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였다. 짧은 기간의 수도 생활이었지만 데레사 수녀는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면서 고행하였다.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였던 그녀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리고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선종한 뒤에 나온 데레사 수녀의 병상 저서들은 세계 각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하였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은 그녀를 시성하고, 1929년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소화(小花)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를 비롯하여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지만, 올해는 주교회의 2016년 추계 정기 총회 결정에 따라 10월 셋째 주일(10월 15일)로 옮겨 지낸다.>
오늘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는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또한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봉쇄 수도원에서 자신을 낮추고 기도와 희생을 바쳐 선교의 수호자가 된 데레사 성녀를 본받읍시다.
신명 32,10-12 참조
주님은 그를 감싸 안아 돌보아 주시고,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네. 독수리가 날개를 펴서 새끼를 들어 올려 죽지 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셨네.
<대영광송>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을 하느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라, 그의 전구로 하느님의 영원한 영광을 뵈옵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이사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때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으니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하신다(복음).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31(130),1.2.3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나이다. 제 눈은 높지도 않사옵니다. 감히 거창한 것을 따르지도, 분에 넘치는 것을 찾지도 않나이다. ◎ 
○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다독이고 달랬나이다. 제 영혼은 마치 젖 뗀 아기,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같사옵니다. ◎
○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
<처녀는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겸손하게 살아가기로 다짐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하늘의 임금이신 주님, 하늘 나라를 바라며 걸어가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교회가 늘 성찰하고 회개하면서 주님께 돌아서고, 모든 이에게 겸손하며 진심을 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지혜를 심어 주시어, 인류의 화목과 평화를 먼저 생각하며, 공동선을 실현하고자 힘을 모으게 하소서. ◎
3. 생명 조작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저희를 굽어살피시어, 비록 작고 힘없어 보이지만 저희와 다름없이 온전한 생명인 배아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를 굽어보시어,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말씀대로 살아감으로써, 이웃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 모든 이에게 필요한 은총을 주시는 주님, 주님의 자녀들이 겸손하게 청하는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님, 복된 데레사를 기리는 저희가 놀라우신 주님을 찬양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청하오니, 그의 공로를 기꺼워하셨듯이, 저희가 바치는 제사도 기쁘게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하느님께 봉헌된 삶>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오늘 저희는 하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봉헌한 성인들을 기리며, 그들을 놀라운 섭리로 이끄신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주님께서는 성인들을 통하여, 인류를 본래의 거룩한 모습으로 부르시고, 새 세상에서 누릴 행복을 미리 맛보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기쁨에 넘쳐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묵주 기도 성월이며 전교의 달인 10월의 첫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우리를 위로하겠다고 하십니다. 우리 뼈마디들을 새 풀처럼 싱싱하게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기도하고 선교하는 달이 되도록, 선교의 수호자인 데레사 성녀의 전구를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성체의 힘으로, 복된 데레사가 주님께 바친 그 사랑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시어, 저희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하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는 성인들은 하늘의 별처럼 찬란히 빛나지만, 저마다 다른 시대와 지역에서 이 세상을 살아 낸 분들입니다. 따라서 그분들이 가진 성덕과 카리스마(은사)는 다 특별합니다. 그렇지만 그중에 공통된 성덕은 바로 겸손함과 단순함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며, 따라서 우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하늘 나라의 성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어린이 같은 성인입니다. 어린 나이에 수녀원에 들어가서 결핵에 걸려 스물네 살의 짧은 생애를 마친 성녀는, 가장 약하고 단순한 모습으로 살았지만, 가장 위대한 삶을 살아 내었습니다. 봉쇄 수녀원에서 평생을 살았지만, 그분의 기도는 온 세상을 향했던 선교의 수호자입니다. 
그분의 이 위대함의 근본은 바로 겸손함과 단순함입니다. “당신의 작은 딸은 언제나 아주 이름 없는, 모든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모래알로 남아 있어서 예수님만이 그를 보실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십시오. 그는 점점 더 작아져서 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작은 마음 안에, 성녀는 오로지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겼습니다. 어머니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 안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어린이의 모습은, 우리가 성녀를 통해서 바라보는 거룩함의 모습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