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 생활 > 신앙생활 > 매일 미사
2017년 10월 10일 화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9월2017년 10월11월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 -   
오늘은 연중 제23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과 영을 부어 주시어, 우리가 모든 율법의 핵심인 사랑의 계명에 충실하며, 형제들의 올바른 삶에 관심을 갖도록 기도합시다.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주님, 주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주님의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요나 예언자가 니네베로 가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여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자,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내리시겠다고 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시중드는 일로 분주한 마르타에게,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라며,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고 하신다(복음).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셨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10
1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4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6 이 소식이 니네베 임금에게 전해지자, 그도 왕좌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자루옷을 걸친 다음 잿더미 위에 앉았다. 7 그리고 그는 니네베에 이렇게 선포하였다.
“임금과 대신들의 칙령에 따라 사람이든 짐승이든, 소든 양이든 아무것도 맛보지 마라.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라. 8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저마다 제 악한 길과 제 손에 놓인 폭행에서 돌아서야 한다. 9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느냐?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30(129),1-2.3-4.7ㄴㄷ-8(◎ 3)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애원하는 제 소리에 당신 귀를 기울이소서. ◎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바로 그분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
루카 11,28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하느님, 구약의 제사들을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하느님의 종들이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구원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는 우리를 조금 당혹스럽게 합니다. 편한 자리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음미할 시간을 가진 마리아보다 손님을 귀하게 모시려고 동분서주 애쓰는 마르타의 모습이 훨씬 더 겸손하고 훌륭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편을 들어 주시지 않고 마리아가 정말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고 칭찬해 주십니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교통이 발달하고 통신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데 우리의 걱정거리는 줄어들지 않고 점점 더 복잡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걱정거리는 정작 중요한 일 때문이라기보다는, 바로 우리의 관심과 욕심이 늘어나기 때문에 생겨난 것들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는 욕심이 우리를 바쁘게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자기 자신을 찾는 일이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일을 걱정하기보다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자 우리는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침묵의 시간은 나의 내면에 흩어져 있는 것들을 차분히 정리해 주고, 진짜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만나고 대화하며, 이를 통해 참된 나를 발견하고 만들어 가게 해 줍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