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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9일 일요일

[(녹) 연중 제3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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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중 제30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과 가난한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십니다. 우리도 모든 우상에서 벗어나 성자의 거룩한 영을 따라 아버지만을 섬기며, 형제들을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성자께서 주신 사랑의 새 계명을 삶의 규범으로 삼고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시편 105(104),3-4
주님을 찾는 마음은 기뻐하여라.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
<대영광송>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주님께서는,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으니 이방인을 억압하거나 학대하지 말고, 어떤 과부나 고아도 억눌러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큰 환난 속에서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여, 우리와 주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가장 큰 계명을 묻는 율법 교사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하신다(복음).
<너희가 과부와 고아를 억누른다면 나는 분노를 터뜨릴 것이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2,20-26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0 “너희는 이방인을 억압하거나 학대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
21 너희는 어떤 과부나 고아도 억눌러서는 안 된다. 22 너희가 그들을 억눌러 그들이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 부르짖음을 들어줄 것이다. 23 그러면 나는 분노를 터뜨려 칼로 너희를 죽이겠다. 그러면 너희 아내들은 과부가 되고, 너희 아들들은 고아가 될 것이다. 
24 너희가 나의 백성에게, 너희 곁에 사는 가난한 이에게 돈을 꾸어 주었으면, 그에게 채권자처럼 행세해서도 안 되고, 이자를 물려서도 안 된다. 25 너희가 이웃의 겉옷을 담보로 잡았으면,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어야 한다. 26 그가 덮을 것이라고는 그것뿐이고, 몸을 가릴 것이라고는 그 겉옷뿐인데, 무엇을 덮고 자겠느냐? 그가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들어줄 것이다. 나는 자비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8(17),2-3ㄱ.3ㄴㄷ-4.47과 51(◎ 2)
◎ 저의 힘이신 주님,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 저의 힘이신 주님,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시옵니다. ◎ 
○ 주님은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시옵니다. 찬양하올 주님 불렀을 때, 저는 원수에게서 구원되었나이다. ◎
○ 주님은 살아 계시다! 나의 반석 찬미받으시리니, 내 구원의 하느님 드높으시다. 주님은 당신 임금에게 큰 구원 베푸시고, 당신의 메시아에게 자애를 베푸신다. ◎
<여러분은 우상들을 버리고 돌아서서, 하느님을 섬기며 하느님의 아드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1,5ㄴ-10
형제 여러분, 5 우리가 여러분을 위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어떻게 처신하였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6 또한 여러분은 큰 환난 속에서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여, 우리와 주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7 그리하여 여러분은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의 모든 신자에게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8 주님의 말씀이 여러분에게서 시작하여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에 울려 퍼졌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이 곳곳에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9 사실 그곳 사람들이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여러분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여러분이 어떻게 우상들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서서 살아 계신 참하느님을 섬기게 되었는지, 10 그리고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그분의 아드님, 곧 닥쳐오는 진노에서 우리를 구해 주실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오실 것을 기다리게 되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요한 14,23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알렐루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4-40
그때에 34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40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기로 다짐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바람을 겸손하게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샘이신 주님, 교회를 주님의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어, 언제나 주님만을 믿고 섬기며 환난 속에서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법조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법의 제정자이신 주님, 국민의 존엄과 권리에 관여하는 법조인들을 살피시어, 국민들에게 부여받은 사법권을 양심에 따라 올바로 엄격히 행사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사회와 격리되어 감옥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살펴 주시고, 곁에서 이들을 돌보는 교정 사목 관계자들에게도 지치지 않을 힘과 보람을 주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묵주 기도 성월이며 전교의 달을 마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언제나 묵주 기도로 구원 역사의 신비를 묵상하며, 그 놀라운 신비를 널리 전하게 하소서. ◎
+ 창조주이신 주님, 주님만을 믿고 바라며 사랑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기쁘게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님, 주님께 올리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바치는 제사가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구원의 역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탄생하시어 인류를 새롭게 하시고, 수난하시어 저희 죄를 씻어 주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마련하시고, 아버지 계신 곳에 오르시어 천국 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시편 20(19),6 참조
당신의 구원에 우리가 환호하며, 하느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리이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주님의 계명을 우리는 명심하여 실천하고 있습니까? 초대 교회 신자들은 큰 환난 속에서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사도들이 전한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실천했습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을 본받아 살아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성체성사의 은혜를 풍부히 내려 주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그대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그리스도인들이 초세기부터 지향한 완덕의 길은 하느님을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어느 정도 세상에서 이탈하는 것을 뜻합니다. 도를 터득하려고 속세를 떠난다는 것은 거의 모든 종교가 가진 공통적인 방법론이고, 가톨릭 교회의 초기 수도자들이 택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많은 경험을 거쳐, 진정한 완덕의 길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은 세상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니며, 세상을 사랑하는 것도 하느님에 대한 기도와 사랑이 전제되지 않으면 허울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아름답게 꾸며지는 ‘내면의 삶’도 하느님과 만남을 통해 그분께서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기를 원하신 우리 이웃들과 만남으로써 이루어지고 완성됩니다. 그래서 내면의 삶은 바로 우리 외적인 인간관계들의 원천이요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려고, 그리고 하느님만을 생각하려고, 잠시 이웃들과 떨어져 지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리듬이 있듯이, 우리의 신앙생활도 기도와 활동의 리듬 안에서 늘 하느님을 만나고 이웃을 만나는 삶입니다. 기도는 활동을 지향하고, 활동은 기도로 우리의 삶을 초대합니다. 이 두 가지의 조화 안에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거룩해지며 완덕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주신 두 가지 계명은 우리 신앙인에게 가장 완벽한 계명이며, 가장 아름다운 조화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