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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07일 토요일

[(백)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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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중엽 오스만 제국(현재의 터키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제국)은 세력 확장을 위하여 유럽을 침공하였다.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교 연합군은 그리스의 레판토 항구 앞바다에서 벌인 ‘레판토 해전’에서 이슬람 제국을 무찔렀다. 이 전투의 대승은 묵주 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덕분이라 여기고, 이를 기억하고자 비오 5세 교황은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다. 훗날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이 바뀌었다.
루카 1,28.42 참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주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바룩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 돌아와 열심히 그분을 찾으면 그분께서 구원해 주시고 영원한 기쁨을 안겨 주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주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한다고 하자,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하신다(복음).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신 주님께서 너희에게 기쁨을 안겨 주시리라.>
▥ 바룩서의 말씀입니다. 4,5-12.27-29
5 이스라엘이라 불리는 내 백성아, 용기를 내어라. 6 너희가 이민족들에게 팔린 것은 멸망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너희가 하느님을 진노하시게 하였기에 원수들에게 넘겨진 것이다. 7 사실 너희는, 하느님이 아니라 마귀들에게 제사를 바쳐, 너희를 만드신 분을 분노하시게 하였다. 8 너희는 너희를 길러 주신 영원하신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너희를 키워 준 예루살렘을 슬프게 하였다.
9 예루살렘은 너희에게 하느님의 진노가 내리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들어라, 시온의 이웃들아! 하느님께서 나에게 큰 슬픔을 내리셨다. 10 나는 영원하신 분께서 내 아들딸들에게 지우신 포로살이를 보았다. 11 나는 그들을 기쁨으로 키웠건만 슬픔과 눈물로 그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12 과부가 되고 많은 사람에게 버림받은 나를 두고 아무도 기뻐하지 말아 다오. 나는 내 자식들의 죄 때문에 황폐해졌다. 그들은 하느님의 율법을 멀리하였다.
27 아이들아, 용기를 내어 하느님께 부르짖어라. 이 재앙을 내리신 주님께서 너희를 기억해 주시리라.
28 너희 마음이 하느님을 떠나 방황하였으나, 이제는 돌아서서 열 배로 열심히 그분을 찾아야 한다. 29 그러면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신 그분께서 너희를 구원하시고, 너희에게 영원한 기쁨을 안겨 주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69(68),33-35.36-37(◎ 34ㄱ)
◎ 주님은 불쌍한 이의 간청을 들어 주신다.
○ 가난한 이들아, 보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주님은 불쌍한 이의 간청을 들어 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신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과 땅아, 바다와 그 안에 사는 모든 것들아. ◎ 
○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고, 유다의 성읍들을 세우신다. 그들이 거기에 머물며 그곳을 차지하고, 그분 종들의 후손이 그 땅을 물려받아, 그분 이름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곳에 살리라. ◎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4
그때에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정성껏 드리는 이 예물을 받으시어, 저희가 합당하게 성자의 신비를 기념하며, 그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어머니이신 마리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하고,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 축일에 아버지를 찬미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성모께서는 성령으로 인하여 외아들을 잉태하시고, 동정의 영광을 간직한 채, 영원한 빛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낳으셨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사들의 무리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영광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그들과 함께 기쁨에 넘쳐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루카 1,31 참조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이 성사로 성자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저희가, 성자의 고난에 참여하여, 그 기쁨과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은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중세 봉건 시대에 신하들이 자기 주인에게 복종의 의미로 화관을 봉헌하던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관습을 성모님께 적용하여, 성모님께서 아들 예수님의 신비에 참여하면서 얻으신 기쁨과 고통과 영광을 기억하며 장미로 된 삼중관을 봉헌하였습니다. 
처음에 이 축일은 1571년 10월 7일, 그리스의 레판토 해전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오스만 제국의 공격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데서 출발하였습니다. 마침 그날이 로마에서 로사리오 형제회가 장엄한 행진을 한 날이어서, 비오 5세 교황은 이 승리를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께 봉헌하였고, 그 다음 해부터 이날을 축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빈과 페트로바라딘 등지에서 오스만 제국에게 잇달아 승리하자 클레멘스 11세 교황은 이날을 ‘로사리오의 축일’로 제정하였습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커다란 힘을 줍니다. 물론 그 힘이 세속적인 권세나 승리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자신을 성화시키고 이 세상을 하느님의 나라로 만들어 가는 데는 엄청난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주님의 사명을 수행하고 기뻐하며 돌아왔습니다. 자신들 안에서 새롭고 엄청난 힘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만 가능하신 줄 알았던 능력들이 자신들에게서 나왔고, 이를 통해 마귀들까지 그들에게 복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이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보다는 철부지들에게서 드러난 것을 더 흐뭇하게 바라보십니다. 철부지들 안에 숨겨진 단순함과 순수함이 하늘 나라의 열쇠인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