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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자) 대림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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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11,1; 40,5; 루카 3,6 참조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주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 차리니,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존엄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께서, 천사의 아룀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시어, 성령의 빛으로 주님의 성전이 되셨으니, 저희도 동정 마리아를 본받아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몸소 표징을 주실 것이니,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하느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마리아에게 보내시어 아들을 낳으리라고 하시자, 마리아는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한다(복음).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7,10-14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24(23),1-2.3-4ㄱㄴ.5-6(◎ 7ㄷ과 10ㄷ 참조)
◎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
○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네. 그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
◎ 알렐루야.
○ 다윗의 열쇠, 영원한 나라의 문을 여시는 분, 어서 오소서. 어두운 감옥 속에 갇혀 있는 이들을 이끌어 내소서.
◎ 알렐루야.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이 지극히 거룩한 제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이 신비에 참여하여, 믿고 기다려 온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두 가지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모든 예언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미리 알려 주었고, 동정 성모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그를 품어 주셨으며, 요한은 오실 분이 이미 와 계심을 알려 주었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깨어 기도하고, 기쁘게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당신 성탄을 준비하고 기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루카 1,31 참조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천상 선물로 저희에게 생기를 북돋아 주시니, 이 신비에 참여한 저희를 보호하시어, 참된 평화를 누리며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아하즈 임금은 언뜻 보기에 신심이 깊어 보입니다. 하느님을 시험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주님께 어떤 청원도 하지 않는 훌륭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능력에 기대어, ‘표징을 청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거역하였기에 도리어 하느님을 성가시게 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몸소 표징을 보여 주시는데 그것은 ‘임마누엘’, 곧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예언입니다. 이 표징은 믿음의 공동체인 이스라엘로 해석되거나 장차 오실 메시아로 이해됩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구체적으로 실현됩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하고 인사합니다.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안에서 주님께서 잉태되시는 순간에 ‘임마누엘’ 예언은 완성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낳도록 선택된 마리아께서는 순명으로 그 은총을 받아들이십니다. 불순명으로 죄의 지배를 받던 이스라엘 백성은 마리아의 순명으로 은총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를 받고 매우 놀라셨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그 인사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생각하셨습니다. 즈카르야는 두려움에 압도되어 불신의 늪에 빠졌지만, 성모님께서는 성령께 의탁하시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기다리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놀라운 사건 속에 숨겨진 하느님의 은총을 알아들으셨습니다. 성모님처럼 우리도 성령께 우리의 지성과 감성을 온전히 의탁합시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