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 생활 > 신앙생활 > 매일 미사
2018년 03월 27일 화요일

[(자) 성주간 화요일]
2월2018년 03월4월
    123
45678910
11121314151617
18192021222324
25262728293031
- -   
시편 27(26),12 참조
주님, 박해하는 적에게 저를 넘기지 마소서. 거짓 증인들이 저를 거슬러 일어나 사악한 거짓을 내뱉나이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가 주님 수난의 성사에 끝까지 함께하여 모든 죄를 용서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당신의 종을 모태에서부터 부르시어 그를 빚어 만드시고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셨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당신을 팔아넘길 것이라며, 베드로에게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주님의 종’의 둘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1-6
1 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2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
3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4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5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6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71(70),1-2.3과 4ㄱㄷ.5-6ㄱㄴ.15ㄴㄷ과 17(◎ 15ㄴㄷ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오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 의로움으로 저를 건져 구하소서. 제게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보루시옵니다. 저의 하느님, 악인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주 하느님, 당신은 저의 희망, 어릴 적부터 당신만을 믿었나이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나이다.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 당신 의로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저의 입은 온종일 이야기하리이다. 하느님, 당신은 저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을 전하여 왔나이다. ◎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희 임금님, 경배하나이다. 당신은 아버지께 순종하셨나이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처럼 십자가를 지고 가시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너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1ㄴ-33.36-38
그때에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21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23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 24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28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너희는 나를 찾을 터인데, 내가 유다인들에게 말한 것처럼 이제 너희에게도 말한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36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37 베드로가 다시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하자, 3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주님의 가족이 드리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저희가 이 거룩한 제사에 참여하여 풍성한 구원의 열매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수난의 승리>
전능하신 아버지,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아버지를 찬송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옵니다.
저희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이 가까이 왔나이다. 옛 원수의 교만을 꺾어 승리한 구원의 성사를 새롭게 거행하는 축제가 다가왔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천사들이 기뻐하며 주님의 영광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그들과 소리를 모아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로마 8,32 참조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위하여 당신 친아드님마저 아낌없이 내어 주셨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자비를 간청하오니 현세에서 저희를 길러 주는 이 성사로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

하느님, 하느님의 백성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옛 사람이 매여 있던 온갖 올가미에서 벗어나 새사람에 어울리는 거룩함을 지니게 하소서. 우리 주 …….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고통받는 주님의 종’을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시고,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는 시대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의 말씀 안에 생명이 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임을 알아차리고 있습니다(요한 1,4 참조).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사람들 가운데 계셨지만, 사람들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요한 3,19 참조).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12)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이 예수님을 배반한 시점은 밤이었습니다. 그 밤은 악의 세력이 기승을 떨치던 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 가운데 누가 당신을 배반할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에 대한 실망감에 사로잡혀 어둠과 죄악의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에게 예수님의 수난은 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사건으로 이해됩니다. 
정치적인 메시아가 되지 못한 예수님에 대한 실망감, 이 세상의 부귀영화에 대한 애착은 그를 빛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얽어맵니다. 커다란 분노에 사로잡힌 그에게, 악마는 절망에 빠져 영원히 어둠 속에 묻히는 것이 그의 운명이라고 속삭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몫임을 그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 놓습니다. 결국 그는 그 밤에 진리를 버리고 거짓 지도자에게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인간의 마음은 나약하여 어느 한순간 쉽사리 사탄의 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밤의 세력에 굴복하여 예수님을 배반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빛의 세계로 나아가는 자녀, 고난 가운데 희망을 지닌 신앙인이 되도록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