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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05일 월요일

[(자) 사순 제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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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4(83),3
주님의 뜨락을 그리워하며 이 영혼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이 몸과 이 마음 환성을 올리나이다.
주님, 주님 없이는 교회가 온전히 서 있을 수 없사오니 언제나 주님의 은총으로 교회를 이끄시고 무한하신 자비로 깨끗하게 하시어 저희를 보호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엘리사 예언자가 아람 임금의 군대 장수인 나아만의 나병을 고쳐 주자 나아만은,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다고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자렛 회당에서,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며 엘리야와 엘리사 예언자의 이야기를 하신다(복음).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지만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루카 4,27 참조).>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5,1-15ㄷ
그 무렵 1 아람 임금의 군대 장수인 나아만은 그의 주군이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주님께서 나아만을 시켜 아람에 승리를 주셨던 것이다. 나아만은 힘센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였다.
2 한번은 아람군이 약탈하러 나갔다가,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 곁에 있게 되었다. 3 소녀가 자기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르신께서 사마리아에 계시는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주인님의 나병을 고쳐 주실 텐데요.”
4 그래서 나아만은 자기 주군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가 이러이러한 말을 하였다고 아뢰었다.
5 그러자 아람 임금이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써 보낼 터이니, 가 보시오.”
이리하여 나아만은 은 열 탈렌트와 금 육천 세켈과 예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편지가 임금님에게 닿는 대로, 내가 나의 신하 나아만을 임금님에게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십시오.”
7 이스라엘 임금은 이 편지를 읽고 옷을 찢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시는 하느님이란 말인가? 그가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다니! 나와 싸울 기회를 그가 찾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분명히 알아 두시오.”
8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스라엘 임금이 옷을 찢었다는 소리를 듣고,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를 저에게 보내십시오. 그러면 그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9 그리하여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대문 앞에 와서 멈추었다. 10 엘리사는 심부름꾼을 시켜 말을 전하였다.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십시오. 그러면 새살이 돋아 깨끗해질 것입니다.”
11 나아만은 화가 나서 발길을 돌리며 말하였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주 그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12 다마스쿠스의 강 아바나와 파르파르는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나아만은 성을 내며 발길을 옮겼다. 13 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아버님, 만일 이 예언자가 어려운 일을 시켰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아버님께 몸을 씻기만 하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15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42(41),2.3 43(42),3.4(◎ 42〔41〕,3)
◎ 제 영혼이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
○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 ◎
○ 당신의 빛과 진리를 보내시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당신의 거룩한 산, 당신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 ◎
○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오리다.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시편 130(129),5.7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나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4ㄴ-30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으로 가시어 회당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년 육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저희가 정성껏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으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해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셨으며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시편 117(116),1-2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모두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

주님, 간절히 기도하는 백성을 주님의 오른손으로 지켜 주시고 깨끗하게 하시어 현세의 위로를 받으며 미래의 행복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나자렛의 회당에 들어가셔서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하느님의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목수 요셉의 아들이 어찌 저렇게 권위 있게 말할까 놀라워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출신, 외모와 학력에 집착하여 믿음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엘리야 예언자가 시돈 지방 사렙타 과부에게 베푼 기적, 엘리사 예언자가 아람 임금의 군대 장수인 나아만에게 베푼 기적을 말씀하시며 믿음을 가지도록 권고합니다.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한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서 죽이려 합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아직도 이방인을 멸시하고 종교적 우월감에 빠져 있어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요르단강은 작은 강이지만 이스라엘에서는 큰 강이며 ‘하느님의 영이 머무는 강’으로 유명합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외투로 요르단강을 치자 물이 갈라져 건널 수 있었으며, 엘리사는 엘리야의 외투로 같은 기적을 행하였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요르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고 나병이 낫자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것은 엘리사 예언자가 한 말을 믿은 한 이방인의 신앙 고백입니다.
믿음은 학식과 재력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어린이와 같이 단순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일수록 커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계산, 열등감이나 우월감, 선입견을 앞세우면 우리 안에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깊어지지 않습니다.(류한영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