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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3일 월요일

[(백)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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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540년 무렵 로마의 부유하고 신심 깊은 가문에서 태어났다. 법학을 비롯한 귀족 계층의 고등 교육을 받은 그는 로마의 고위 공직자를 지낼 정도였으나 모든 재산을 교회에 기증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사제가 되었다. 590년에 교황으로 뽑힌 그레고리오 성인은 교황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표현한 최초의 교황이다. 교황권을 ‘지배하는 특권’이 아니라 ‘봉사하는 특전’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듯이, 그레고리오 교황은 전례 음악뿐 아니라 신앙과 윤리에 관한 저서를 많이 남기고 604년에 세상을 떠났다.
복된 그레고리오는 베드로 좌에 올라, 언제나 주님의 얼굴을 찾고, 주님 사랑의 신비를 기리며 살았네.
하느님, 하느님 백성을 자비로이 돌보시며 사랑으로 다스리시니 복된 그레고리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의 목자들에게 지혜의 성령을 내리시어 그들이 백성을 올바로 가르치고 거룩해지도록 이끌며 자라나는 그 양들을 보고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자렛 회당에서 안식일에 이사야 예언서 두루마리를 펴시고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신다(복음).
<나는 여러분에게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하였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2,1-5
1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2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3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4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5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19(118),97.98.99.100.101.102(◎ 97ㄱ)
◎ 주님, 제가 당신 가르침을 사랑하나이다.
○ 제가 당신 가르침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온종일 그 가르침을 묵상하나이다. ◎
○ 당신 계명은 영원히 저의 것. 그 계명 저를 원수보다 슬기롭게 하나이다. ◎
○ 저는 당신 법을 묵상하기에, 어느 스승보다 지혜롭사옵니다. ◎
○ 당신 규정을 지키기에, 어느 노인보다 현명하옵니다. ◎
○ 당신 말씀을 따르려, 온갖 악한 길에서 발길을 돌렸나이다. ◎
○ 당신이 저를 가르치셨기에, 당신 법규에서 벗어나지 않았나이다. ◎
루카 4,18
◎ 알렐루야.
○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 알렐루야.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6-30
그때에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24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성자의 희생 제사로 온 세상의 죄를 씻어 주셨으니 저희를 굽어보시어 복된 그레고리오 교황을 기리며 바치는 이 제사가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루카 12,42 참조
주님은 당신 가족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세우셨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살아 있는 빵이신 그리스도의 성체로 저희의 힘을 북돋아 주시니 복된 그레고리오를 기리는 저희가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사랑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의 회당에서 당신 사명을 공적으로 선포하십니다. 특히 이사야 예언서의 한 부분을 읽으심으로써, 당신께서 맡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히십니다. 그 사명은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눈먼 이들은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는 일입니다.
그런데 군중의 반응이 매우 이상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예수님을 칭찬하다가, 잠시 뒤에는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아 산벼랑에서 밀어 떨어뜨리려 합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두 가지 마음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복을 받으려는 마음과 복을 받지 못하면 하느님을 원망하거나 거부하는 마음이 대조되는 것입니다. 
오늘 나자렛의 군중도 예수님 말씀에 놀라워하다가,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이 구원받은 사례를 말씀하시자, 그만 격노하였지요. 유다인을 제쳐 두고 이방인인 사렙타 마을의 과부와 시리아 사람 나아만에게 은총이 내렸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이방인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인간은 누구나 다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님께서도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억압받는 이들을 구원하시겠다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주변의 고통받는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어떠한 처지에 있더라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모든 이가 인간다운 품위를 누리도록 사랑의 실천을 펼쳐야 하겠습니다.(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