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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09일 일요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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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성령 강림으로 인류 구원의 사명이 완성되었고, 이러한 구원의 신비는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교회와 함께 계속된다는 의미이다. 신약 성경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여러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날을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로 본다.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셨습니다. 저마다 받은 성령의 은사에 힘입어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기로 다짐합시다.
지혜 1,7 참조
주님의 영은 온 세상을 채우시고 만물을 살리시며 온갖 말을 다 아시네. 알렐루야.
하느님, 오늘 이 축제의 신비로 모든 민족들과 나라에 세우신 하느님의 온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니 성령의 선물을 온 세상에 내려 주시고 복음이 처음 선포될 때 베푸신 그 큰 은혜를 이제 믿는 이들의 마음속에 가득 채워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순절에 성령이 내리자 사도들은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신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 하고 말씀하신다(복음).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1-11
오순절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1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2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6 그 말소리가 나자 무리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하였다.
7 그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8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9 파르티아 사람, 메디아 사람, 엘람 사람, 또 메소포타미아와 유다와 카파도키아와 폰토스와 아시아 주민, 10 프리기아와 팜필리아와 이집트 주민, 키레네 부근 리비아의 여러 지방 주민, 여기에 머무르는 로마인, 11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한 이들, 그리고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 우리가 저들이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04(103),1ㄱㄴ과 24ㄱㄷ.29ㄴㄷ-30.31과 34(◎ 30 참조)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또는
◎ 알렐루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 하느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시옵니다. 주님, 당신 업적 얼마나 많사옵니까! 온 세상은 당신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하옵니다. ◎
○ 당신이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당신이 숨을 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온 누리의 얼굴이 새로워지나이다. ◎
○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리라. 주님은 당신이 이루신 일을 기뻐하시리라. 내 노래 그분 마음에 들었으면! 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리라. ◎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3ㄷ-7.12-13
형제 여러분, 3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빛 그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이 아버지,
오소서 은총주님,
오소서 마음의빛.

가장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손님
저희생기 돋우소서.

일할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빛
저희마음 깊은곳을
가득하게 채우소서.

주님도움 없으시면
저희삶의 그모든것
해로운것 뿐이리라.

허물들은 씻어주고
메마른땅 물주시고
병든것을 고치소서.

굳은마음 풀어주고
차디찬맘 데우시고
빗나간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칠은 베푸소서.

덕행공로 쌓게하고
구원의문 활짝열어
영원복락 주옵소서.
◎ 알렐루야.
○ 오소서, 성령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그들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보편지향기도는 따로 제공하지 않으며 매일미사 책 또는 과거의 보편지향 기도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주님, 성자의 약속대로 성령께서 이 제사의 신비를 풍요롭게 드러내시어 저희가 모든 진리를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성령 강림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저희를 외아드님과 결합시키시어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오늘 성령을 가득히 내려 주셨으며 성령께서는 새로 세워진 교회와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지혜를 넣어 주시어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사도 2,4.11 참조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위업을 선포하였네. 알렐루야.
예수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하십니다. 사도들은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서로 다른 언어들로 하느님의 위업을 전합니다. 우리도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하느님, 하느님의 교회에 너그러이 베푸신 천상 은총을 지켜 주시어 저희가 언제나 성령의 은혜를 간직하고 이 영혼의 양식으로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파견 때에 부제가,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교우들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로서, 오순절에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내리신 사건을 기념하고 경축합니다. 오순절은 파스카 축제를 지내고 50일 뒤에 지내는 축제로서, 시나이 계약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선택된 백성으로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였습니다. 
그래서 성령 강림 사건에는 구원의 실현과 새로운 하느님 백성의 탄생이라는 근본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성령 강림의 현상을 거센 바람과 불꽃 모양의 혀로 묘사하고 있는데, 바람과 불은 시나이산에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나실 때 동반되었던 현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성령 강림 사건은 하나의 신현(神顯) 사건으로 묘사됩니다.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내려오시자, 사도들은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다른 여러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들었다고 전합니다. 
이는 언어의 다양성이 동일성으로 바뀌는 것으로, 이와 반대되는 창세기의 바벨탑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같은 언어를 쓰던 사람들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우려고 하는데, 그 목적은 이름을 날려서 자신들이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창세 11,4 참조).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그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십니다(창세 11,7-8 참조).
성령 강림을 통하여 언어의 동일성이 다시 이루어지고, 그것은 이제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사도들의 사명이 세계적이고 보편적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주십니다. 이는 창조 때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숨을 불어넣으신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성령을 통하여 구원된 공동체, 새로운 하느님 백성으로서,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된 교회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