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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24일 수요일

[(녹)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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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주님, 주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주님의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고기와 양식을 내려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고 하신다(복음).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주리라.>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6,1-5.9-15
1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는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렀다. 그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둘째 달 보름이 되는 날이었다.
2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3 이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말하였다. “아,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
4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 백성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겠다. 5 엿샛날에는, 그날 거두어들인 것으로 음식을 장만해 보면, 날마다 모아들이던 것의 갑절이 될 것이다.”
9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주님께서 너희의 불평을 들으셨으니, 그분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하고 말하십시오.” 10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광야 쪽을 바라보니, 주님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났다.
1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12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저녁 어스름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양식을 배불리 먹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3 그날 저녁에 메추라기 떼가 날아와 진영을 덮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진영 둘레에 이슬이 내렸다. 14 이슬이 걷힌 뒤에 보니, 잘기가 땅에 내린 서리처럼 잔 알갱이들이 광야 위에 깔려 있는 것이었다.
15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이게 무엇이냐?” 하고 서로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78(77),18-19.23-24.25-26.27-28(◎ 24ㄴ 참조)
◎ 주님은 하늘의 양식을 주셨네.
○ 그들은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시험하며, 욕심대로 먹을 것을 달라 하였네. 하느님을 거슬러 그들은 말하였네. “하느님이신들 광야에다, 상을 차리실 수 있으랴?” ◎
○ 그분은 높은 구름에 명하시고, 하늘의 문을 열어 주시어, 만나를 비처럼 내려 그들에게 먹이시고, 하늘의 양식을 그들에게 주셨네. ◎
○ 천사들의 빵을 사람이 먹었네. 주님이 양식을 넉넉히 보내셨네. 하늘에서 샛바람 일으키시고, 당신 힘으로 마파람 몰아오셨네. ◎
○ 그들 위에 먼지처럼 고기를, 바다의 모래처럼 날짐승을 내리셨네. 그들 진영 한가운데에, 천막 둘레에 떨어뜨리셨네. ◎
◎ 알렐루야.
○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열매는 백 배가 되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하느님, 구약의 제사들을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하느님의 종들이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아무리 많은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마음이 무뎌지면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이는 제1독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에서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얼마 전 홍해 바다를 건너는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였지만 광야에 접어들자마자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합니다. 고기 냄비 곁에서 빵을 배불리 먹던 시간만을 기억하며 이집트 땅에서 죽는 것이 더 좋았겠다고 말합니다.
이집트 파라오의 손아귀 아래서 엄청난 고역을 겪으며 주님께 살려 달라고 외치던 그들이었습니다(탈출 2,23 참조). 그들의 소리가 하느님께 올라갔기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고, 그들은 그 구원의 과정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신들에게 닥치는 조그마한 시련을 참기 싫었나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모두가 큰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요나의 기적,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코앞에서 본다 하더라도 모두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제1독서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어려움이나 시련이 닥치면 많은 이들이 말씀을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원망할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좋은 땅이 되어야 한다고 권고하십니다. 코앞에 어려움이 닥친다 하더라도 주님을 원망하지 말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으며 계속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람만이 비로소 영원한 나라에서 주님을 만나 주님과 함께 살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계심을 굳게 믿고 당신 말씀에 충실하기를 바라십니다.(염철호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