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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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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 4,17②-③ 참조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어, 당신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당신이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당신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양심의 가책을 받은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라키 예언자는, 악을 저지르는 자들이 모두 검불처럼 되는 날이 다가온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3-20ㄴ
13 너희는 나에게 무엄한 말을 하였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런데도 너희는 “저희가 당신께 무슨 무례한 말을 하였습니까?” 하고 말한다. 14 너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헛된 일이다. 만군의 주님의 명령을 지킨다고, 그분 앞에서 슬프게 걷는다고 무슨 이득이 있느냐?
15 오히려 이제 우리는 거만한 자들이 행복하다고 말해야 한다. 악을 저지르는 자들이 번성하고, 하느님을 시험하고도 화를 입지 않는다.”
16 그때에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서로 말하였다. 주님이 주의를 기울여 들었다. 그리고 주님을 경외하며 그의 이름을 존중하는 이들이 주님 앞에서 비망록에 쓰였다.
17 그들은 나의 것이 되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내가 나서는 날에 그들은 나의 소유가 되리라. 부모가 자기들을 섬기는 자식을 아끼듯, 나도 그들을 아끼리라. 18 그러면 너희는 다시 의인과 악인을 가리고, 하느님을 섬기는 이와 섬기지 않는 자를 가릴 수 있으리라.
19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두 검불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20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사도 16,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 알렐루야.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5-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5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주님께서 세우신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마땅히 거행하는 이 거룩한 신비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주님의 구원을 이루소서. 우리 주 …….
애가 3,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자라나 마침내 그리스도와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찮게 졸라 대는 친구의 비유를 들려주시며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그러나 우리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듯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고, 또 열심히 기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가 청원 기도를 할 때 무엇보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청원 기도를 드린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하느님께 의존하고 의지한다는 것이고,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예수님 말씀대로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부모가 어디 있겠으며,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줄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그런 인간들보다 훨씬 더 자녀들을 사랑하시고 보살피신다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 마음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 자녀들을 사랑하시기에 청하는 것을 들어주신다고 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을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요구하거나 졸라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여야 합니다. 어떤 부모도 자식이 원한다고 해서, 또 자식이 해 달라고 조른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해 주지는 않습니다.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언제나 그 기도를 귀 기울여 들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에 맞갖은 태도를 지니고, 하느님의 사랑에 의지하면서 기도를 드릴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 안에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실 것입니다.(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