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 생활 > 신앙생활 > 매일 미사
2019년 10월 08일 화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9월2019년 10월11월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 -   
에스 4,17②-③ 참조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어, 당신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당신이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당신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양심의 가책을 받은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주님께서는 요나 예언자가 전한 말을 듣고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오는 모습을 보시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시중드는 일로 분주한 마르타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 말씀을 듣는 것 한 가지뿐이라고 하신다(복음).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셨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10
1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4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6 이 소식이 니네베 임금에게 전해지자, 그도 왕좌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자루옷을 걸친 다음 잿더미 위에 앉았다. 7 그리고 그는 니네베에 이렇게 선포하였다.
“임금과 대신들의 칙령에 따라 사람이든 짐승이든, 소든 양이든 아무것도 맛보지 마라.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라. 8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저마다 제 악한 길과 제 손에 놓인 폭행에서 돌아서야 한다. 9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느냐?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30(129),1-2.3-4.7ㄴㄷ-8(◎ 3)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애원하는 제 소리에, 당신 귀를 기울이소서. ◎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바로 그분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
루카 11,28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주님께서 세우신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마땅히 거행하는 이 거룩한 신비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주님의 구원을 이루소서. 우리 주 …….
애가 3,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자라나 마침내 그리스도와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의 집을 방문하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보통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마르타가 바빴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르타 입장에서는 시중드는 일은 도와주지 않으면서 예수님 발치에 앉아만 있는 마리아가 원망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불평하는 마르타에게 예수님께서는 마리아가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고 하십니다.이 대목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은, 마르타는 활동을 의미하고 마리아는 관상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관상이 활동보다 우선해야 한다거나, 마르타는 노동을 뜻하고 마리아는 기도를 뜻하기에 노동보다는 기도가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예수님을 맞이하는 마르타나 마리아의 마음이 서로 달랐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르타 역시 예수님을 뵙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자 하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분을 접대하는 것보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 순간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 주십니다.우리는 마음 안에 마르타와 마리아의 두 가지 모습을 늘 같이 지니고 살아갑니다. 주님의 목소리에 온전히 귀 기울이고 그분과 일치하여 살고 싶은 마음과 현실에 충실하고자 하는 욕구가 함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 가운데 무엇 하나를 선택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이 둘을 내 삶 안에 어떻게 조화시킬까 하는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 우리 생활에 대한 영감을 얻고, 우리 생활을 통하여 신앙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몫을 택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