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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12일 일요일

[(백) 주님 부활 대축일 - 낮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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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이 한 주간의 절정이듯, 주님 부활 대축일은 전례주년의 절정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님께서 죽음과 악의 세력을 이겨 내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그리스도인 삶에서 가장 큰 기쁨이며 희망이다. 오늘 주님 부활 대축일은 하느님의 권능과 예수님 부활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날이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파스카의 밤을 보내고 이제 우리는 생명과 구원의 빛 속에서 주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부활의 은총에 깊이 감사드리며 복되고 장엄한 미사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합시다.
시편 139(138),18.5-6 참조
저는 다시 살아나, 여전히 당신 안에 있나이다. 알렐루야.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당신 지혜는 놀라운 일 이루셨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하느님,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뒤 사도들은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다(제1독서). 그리스도인들은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위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제2독서).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무덤으로 달려 가 무덤이 빈 것을 보고 주님의 부활을 믿었다(복음).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ㄱ.37ㄴ-43
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여러분은 37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39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40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41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18(117),1-2.16-17.22-23(◎ 24)
◎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4<또는 1코린 5,6ㄴ-8>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의무이고, 팔일 축제 동안에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1코린 5,7.8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주님 안에서 축제를 지내세.
◎ 알렐루야.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
<또는 마태 28,1-10 또는 저녁 미사에서는 루카 24,13-35>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교회가 온갖 죄와 속박에서 벗어나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되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알리게 하소서.
2. 우리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의 주님, 국회 의원 선거를 앞둔 이 나라를 굽어살피시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게 하시고, 뽑힌 이에게는 정의와 지혜를 심어 주시어, 그들이 힘없는 이들과 연대하며 국민을 위하여 일하게 하소서.
3.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의 주님, 온갖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어, 그들이 수난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기억하며 고통을 잘 견디어 내게 하시고, 치유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저마다 맡은 일에 충실하고, 서로 사랑하며, 하나 되어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가 부활의 기쁨에 넘쳐 봉헌하는 이 제사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1코린 5,7-8 참조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양으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오늘 주님 부활을 목격한 사도들의 증언을 들은 우리도 이제는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맙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하느님, 하느님의 자애로 교회를 인자로이 보호하시어 저희가 파스카 신비로 새로워져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님 부활에 대하여 복음서들은 ‘빈 무덤’과 ‘부활하신 주님의 발현’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파스카 성야와 주님 부활 대축일 모두 예수님의 빈 무덤을 찾은 여인들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사실이 확인됩니다. 여기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여인들 가운데 맨 먼저 빈 무덤을 발견하였고, 베드로를 비롯한 다른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그런 가운데 요한 복음사가는 “아직도 어두울 때”를 더욱 강조합니다. 물론 다른 복음사가들이 요한처럼 ‘주간 첫날 새벽’(또는 이른 아침)을 언급하지만 이렇게 ‘어둠’을 덧붙이지는 않습니다. 이는 분명 복음서 처음에 요한이 사용하였던 ‘빛과 어둠’(요한 1,5 참조)을 상기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처럼 ‘빛과 어둠’을 강조한 예수님의 사랑받던 제자는 빈 무덤을 ‘보고’ 주님의 부활을 ‘믿었습니다’(요한 20,8 참조). 사실 요한에게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만나는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와서 보라.’(요한 1,39 참조)는 초대를 받았던 안드레아는 물론 베드로, 필립보, 나타나엘, 사마리아 여인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이 모두 그렇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복음서 집필 목적을 마지막에 분명히 밝힙니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20,31).
그렇다면 믿는 것은 예수님께 사랑받는 지름길입니다. 곧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과 그분을 믿는 이 사이에 내재하는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며, 그 결과로 주님의 사랑을 이끌어 냅니다. 따라서 어둠 속에서 모든 사람을 비추는 생명의 빛을 보고 믿는다면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입니다. 빈 무덤을 보고 주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는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빈 무덤은 주님의 말씀을 떠올려 주님과 다시 만나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박기석 사도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