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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09일 목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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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
시편 48(47),10-11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호세아 예언자는, 주님께서는 연민이 북받쳐 오르시어, 타오르는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으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고,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라고 하신다(복음).
<내 마음이 미어진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1,1-4.8ㅁ-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나는 그를 사랑하여, 나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2 그러나 내가 부를수록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들은 바알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렸다.
3 내가 에프라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들의 병을 고쳐 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4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8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9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나는 네 가운데에 있는 ‘거룩한 이’, 분노를 터뜨리며 너에게 다가가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80(79),2ㄱㄷㄹ과 3ㄴㄷ.15-16(◎ 4ㄴ 참조)
◎ 주님,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
○ 만군의 하느님, 어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찾아오소서. ◎
마르 1,15
◎ 알렐루야.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날마다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34(33),9 참조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바라는 사람!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성체성사의 큰 은혜를 가득히 받고 비오니 구원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저희가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이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사람들에게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을 모으신 목적을 실행에 옮기시는 것입니다. 이제 제자들은 이곳저곳을 다니며 기쁜 소식을 전하고 행동으로 그것을 드러냅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길을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대부분 걸어서 가야 하는 이들에게 여비와 신발과 여벌 옷은 당연한 준비물이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준비물 가운데 꼭 필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겉옷과 지팡이입니다. 겉옷은 저녁의 추위를 막아 주고, 지팡이는 들짐승이나 위험에서 자신을 지키는 데 쓰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다른 것들은 물론 ‘지팡이’마저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당시의 제자들에게는 이 말씀이 대단히 야속하게 들렸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하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은 지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파견된 제자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처럼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 하늘 나라를 선포하셨고, 그들과 함께 머무시며 그들을 낫게 하시고 그들에게 참된 평화가 무엇인지 알려 주셨습니다. 복음을 선포하고 함께 머물며 평화를 빌어 주는 것. 지금도 여전히 선교에서 중요한 모습이며 예수님 삶의 요약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면서, 참된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