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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0일 토요일

[(자)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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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68),17 참조
주님, 너그러우신 자애로 저희에게 응답하소서. 주님,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희를 돌아보소서.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자비로이 굽어살피시고 엄위하신 하느님의 오른팔로 보호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이사야 예언자는,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고 하신다(복음).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9ㄷ-14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9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10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11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12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13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14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86(85),1-2.3-4.5-6(◎ 11ㄱㄴ)
◎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당신의 진리 안에서 걸으오리다.
○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이옵니다. 제 영혼 지켜 주소서. 당신께 충실한 이 몸,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
○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오니, 주님, 이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
○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애원하는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
에제 33,11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살기를 바란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7ㄴ-32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27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30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해져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해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셨으며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마태 9,1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생명의 천상 양식으로 힘을 얻고 비오니 이 세상에서 받아 모신 성체가 영원한 생명의 보증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

주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한 이 백성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어떠한 위험도 겪지 않고 주님의 보호를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는 예수님의 모습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리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이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죄인의 회개가 바로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의인이고 누가 죄인일까요?
에제키엘 예언서를 참고하면 구약에서 ‘의로운 인물’로 언급되는 이는 노아와 다니엘과 욥 세 명뿐이었습니다(에제 14,14.20 참조). 구약 성경 전체에서 의인으로 칭송받은 인물이 이 세 명뿐이라면, 예수님 시대에도 의인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에서 죄인으로 주로 언급되는 세리와 창녀와 병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의인이 아닌 죄인의 범주에 들어감을 알 수 있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을 세리, 죄인들과 철저하게 구별합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의인이며, 세리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강한 자의식과 확신은 그들을 오만함으로 이끌어 예수님의 구원 행위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예수님을 죽음에 이르게 만듭니다. 그들이 오히려 죄인이 됩니다. 
내가 누구보다 낫다는 교만한 판단으로 타인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타인과 비교해서 좀 더 의로워 보이면 기분이야 좋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구원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구원의 보장은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몸과 마음을 돌리는 회개에서 시작됩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