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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6일 일요일

[(백)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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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고자 하는 축일이다. 1921년 이 축일이 처음 정해질 때에는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첫 주일이었으나, 1969년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성탄 팔일 축제’ 내 주일(주일이 없으면 12월 30일)로 옮겼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해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가정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운데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가꾸어 나가게 하려는 것이다.
 
성탄 팔일 축제 주일
또는, 팔일 축제 안에 주일이 없으면 12월 30일
신경은 이 축일을 주일에 지낼 때 바친다.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을 가정의 중심에 모시고 가족이 화목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해체된 가정과 위기를 겪는 가정에 주님께서 은총을 내리시어, 주님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루카 2,16 참조
목자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보았네.
하느님,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집회서의 저자는,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고,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것과 같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시어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내시는데,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간다(복음).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한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3,2-6.12-14
2 주님께서 자녀들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고,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권리를 보장하셨다. 3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4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
5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자녀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 받아들여진다. 6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장수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는 제 어머니를 편안하게 한다.
12 얘야,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13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14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잊히지 않으니, 네 죄를 상쇄할 여지를 마련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28(127),1-2.3.4-5(◎ 1)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네 손으로 벌어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 너의 집 안방에 있는 아내는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너의 밥상에 둘러앉은 아들들은 올리브 나무 햇순 같구나. ◎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은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너는 한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리라. ◎
<주님과 함께하는 가정생활>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2-21<또는 1요한 3,1-2.21-24>
형제 여러분, 12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18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19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20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 21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들볶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그들의 기를 꺾고 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콜로 3,15.16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평화가 너희 마음을 다스리게 하여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여라.
◎ 알렐루야.
< 부모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있는 예수님을 찾아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52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주님, 성가정의 모범을 따르려는 교회를 굽어보시어,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세상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의 향기와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공직을 맡은 이들을 살펴 주시어, 그들이 모든 이의 고유한 권리를 무엇보다 먼저 생각하며, 주어진 일을 합리적으로 실천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3. 노숙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여러 사정으로 노숙하는 이들을 몸소 보호하시어, 건강을 지켜 주시고, 그들이 하루빨리 보금자리를 찾아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세상의 갖가지 어려움에서 방황하는 저희를 굽어살피시어, 주님의 굳센 팔로 잡아 주시고, 사랑과 기쁨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주님, 화해의 이 제사를 드리며 간절히 청하오니 동정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 가정을 주님의 은총과 평화로 굳건하게 지켜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로 저희 마음의 눈을 새롭게 밝혀 주시어 하느님을 눈으로 뵙고 알아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저희 마음을 이끌어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바룩 3,38 참조
우리 하느님이 세상에 나타나시어, 사람들과 함께 사셨네.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노래합시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 주님은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너는 한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리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지극히 인자하신 아버지, 저희를 천상 성사로 길러 주시니 저희가 언제나 성가정을 본받아 현세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마침내 영원한 천상 가정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지난해 성가정 축일 삼종 기도 뒤에, 가정에 꼭 필요한 말 세 마디가 있다고 하시면서 이 표현을 자주 주고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 말은 “~해도 될까요? (미안하지만)”, “고마워요!”, “미안해요.”입니다. 
첫 번째 “~해도 될까요?”는 ‘미안하지만, 그것이 당신을 기쁘게 한다면 해 주시겠어요?’라는 뜻입니다. 흔히 내 남편, 내 아내, 내 아이, 내 부모는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로, 그들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마태 25,40 참조)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요청할 때는 “~해도 될까요?” 하고 물어보아야 합니다. 
두 번째 말은 “고마워요!”입니다. 이 말은 ‘나는 당신이 나를 위해 한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의 줄임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그 사랑을 내주어야 합니다. 그 내주는 사랑을 받은 우리는 ‘당신의 사랑을 기억할게요.’라는 뜻으로 ‘고마워요.’라고 인사해야 합니다. 가정 안에서 얼마나 많은 도움과 봉사가 이루어집니까? 이 모든 일에 늘 고맙다고 말해야 합니다. 감사는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본 사람들의 표현입니다. 
마지막 단어는 “미안해요.”인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이것이 가장 말하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언제나 사랑하고 내주고자 하나 자신의 나약함과 섬세하지 못함에서 오는 많은 말과 행위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래서 언제나 “미안해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을 하는 것은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와 같이, 우리가 용서의 삶으로 나가게 해 줍니다. 교황님의 권고처럼 이 세 마디의 말을 가족들과 자주 주고받으면 좋겠습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