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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의 모든 가정에
주님께서 강복하시고
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를 통하여
주님의 지체가 된 우리 모두는
주님을 가장으로 모신 큰 집안의 식구들입니다.
그리고 이 큰 집안인 교회를 구성하는 기초는
바로 교우 여러분의 가정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명인 복음화는
바로 가정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 사회의 병폐들 중 많은 부분이
가정의 문제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가정의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열의와
보다 치열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을 따라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심으로써(창세 1,27 참조)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살도록 정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모습을 취하실 때에도 가정의 일원이 되시어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이라 불리기를 원하셨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며 자라심으로써 성가정의 모범을 남기셨고(루카 2,51 참조),
첫 기적을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일으키셨으며(요한 2,1~12 참조),
신자들 간의 혼인을 성사로 제정하셨습니다(마르 10,1~12 참조).

바오로 사도께서 가르치신 대로
하느님께서 복을 내리시어 거룩하게 하신 부부의 사랑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드러내는 큰 신비(에페 5,21~33 참조)이므로,
가정은 사람에게 지워진 굴레가 아니라
그를 고양하고 완성하는 은총의 보금자리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며,
이 믿음의 보화는 등경 위에 놓인 등불처럼(마태 5,15 참조)
세상을 비춤으로써 기쁨과 희망의 원천이 됩니다.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평신도들은
자신이 바로 가정 복음화의 주역임을 깨닫고
성가정을 이루는 일에 끈기 있게 헌신하여야 하겠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를 복음의 정신에 따라 기르는 데 힘쓰고
자녀들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며 소통하는 가운데
서로가 서로에게 하느님의 선물임을 발견하기 바랍니다.

청소년들과 특히 혼인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은
사랑을 위해 자신을 모두 바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지를 생각하고
머지않아 하느님께서 맡기실 가족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온전하고 깨끗하게 보존하여야 하겠습니다.

성가정은 주 예수님을 모시고 함께 살아가는 가정이므로,
어느 집안이든 다만 한 사람이라도 교우가 있다면
주님께서 그 집에 들어오셔서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바라야 합니다.
성가정을 이루는 이 사명은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가족들을 위해, 또 가족과 함께 꾸준히 기도하며,
도움이 필요한 다른 가정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부족하고 결점이 많은 우리를 택하시어
은총의 도구로 삼으신 주님께서
우리 안에 시작하신 큰일을 완성하시어,
교구의 모든 가정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산 제물”(로마 12,1)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요셉,
저희 가정과 저희 교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이윤일 요한과 한국의 모든 성인 성녀님,
저희 가정과 저희 교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