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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 사도좌 정기방문]3월 12일(목) - 2
   2015/03/21  11:28

<124위 시복 감사미사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

2015년 3월 12일(목) 현지시각 오후 5시에는 2014년 8월 16일 복자품에 오른 124위 시복 감사미사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됐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직전에 대성전을 방문, 미사 참례자들을 격려했다. 교황은 "한국 교회는 평신도에 의해 시작됐고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됐다. 평신도들이 보여준 신앙과 열정이 한국 교회를 이끌어온 절대적인 힘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지금 세상은 매우 교활한 모습으로 교회에 들어오고 교회를 위협하고 있다. 강렬한 신앙과 열정을 갖고 대응하지 않으면 신앙이 무너진다. 여러분의 신앙은 매우 단단하게 유지돼야 한다. 순교자의 열정을 잘 간직하고, 안락한 신앙을 버리고 여러분의 신앙을 힘차게 이끌어 아시아 교회의 빛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4위 시복 감사미사' 전에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 한국 신자들, 성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화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오른쪽),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왼쪽)과 담소하며 성 베드로 대성전에 들어가고 있다. (평화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124위 시복 감사미사에 앞서 한국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중요성과 사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톨릭신문)



▲ 한국 주교단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124위 시복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 한국 신자들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124위 시복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평화신문)

 

미사를 주례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순교자들을 기억함은 단순히 감상적인 추억이 아니라 교황께서 말씀하신 '기억의 지킴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교황은 지난해 8월 시복미사 강론에서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신앙과 애덕의 유산을 잘 간직하고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환기한 뒤, "순교자들을 위한 현양비를 세우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김 대주교는 "밀알이 땅에 뿌려져 썩지 않으면 열매맺지 못한다는 복음 말씀처럼, 순교정신도 우리의 삶에서 열매를 맺어나가야 한다."며 자신을 바치고 헌신하는 희생적인 행위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강론 전문 http://www.cbck.or.kr/bbs/bbs_read.asp?board_id=k1200&bid=13011127

미사를 마치기 전,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이 한국 신자들에게 인사했다. 2013년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원래 교황 방한에도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라크에 교황 특사로 급파되는 바람에 두 번째 방한이 성사되지 못했다. 필로니 추기경은 “이라크에서 124위 시복 미사 소식을 들으면서, 옛날에는 신앙을 위해 순교한 순교자들이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고향에서 살지 못하고 쫓겨나는 식으로 교회 안에서 순교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초기 교회 때부터 계속돼온 순교 역사가 과거와 오늘을 관통해 이어져, 우리가 과거의 많은 순교자들과 연대를 이루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고 있다. 한국 안에서도 선교가 이뤄져야 하지만, 세계 어디서나 여러분이 계신 곳에서 하느님을 위한 선교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에는 현지에 거주 중인 한국인 사제, 수도자와 평신도, 한국 순례단 등 6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