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교황 “이스라엘 성지에서 전쟁은 이제 그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 아닙니다” |
2024/03/08 17:12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라파 공습 이후 생존자 수색 (ANSA)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3일 사순 제3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의 고통을 언급했다. 교황은 인질들이 석방되고 피란민들이 인도주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개될 수 있길 기도했다.
Michele Raviart
“진정 이런 방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정말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제발 그만하십시오! 우리 모두 멈추라고 말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3일 사순 제3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이 같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통의 외침을 전했다. 교황은 계속되는 전쟁으로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기억하며 아파하고 있다.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교황
교황은 이 같은 전쟁이 “수많은 사망자, 부상자, 피란민”을 낳고 “약자와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초래하는 엄청난 규모의 피해”를 끼쳤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적대행위를 중단하십시오! 인질들이 즉각 석방되어 애타게 기다리는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민간인들이 긴급히 필요한 인도주의 지원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자지구와 모든 지역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위한 협상이 이어지길 촉구합니다.”
가자지구 상황
현재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이슬람주의자 대표단이 라마단을 앞두고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중재역을 맡은 미국과 카타르 대표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 이슬람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을 가자지구 북부지역으로 송환하고 인도주의 지원을 늘리는 등 하마스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향후 24-48시간 내에 협상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생존 인질 명단을 제공할 때까지 어떤 대표단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팔레스타인 현지에서는 인도주의 구호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100여 명이 사망한 데 이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난민캠프를 공습해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번역 이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