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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교황청 대통령특사 김희중 대주교 귀국 기자회견
   2017/06/09  11:10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특사로 임명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2017년 5월 20-27일 교황청 방문을 마친 뒤 27일(토) 오후 인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희중 대주교와 성염 전 주교황청 대사로 구성된 특사단은 교황청 방문 기간에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면담한 뒤, 24일(수) 일반 알현 전과 26일(금) 산타 마르타의 집 미사 후 두 차례에 걸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특사단은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를 청했으며, 한국에 대한 교황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느꼈다고 했다. 24일에 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교황에게 전달했고, 교황은 문 대통령을 위한 선물로 자신의 문장이 새겨진 묵주를 증정했다. 26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알현 때는 15분으로 예정된 대화 시간이 45분가량 이어졌으며, 이같은 만남에서는 예외적으로 교황이 비서를 불러 대화 내용을 기록하게 했다고 특사단은 전했다.

김 대주교는 "새 대통령의 선출을 교황청에 알리고,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유지의 소임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교황과 교황청의 협조를 부탁했다. 교황께서는 한반도 상황을 잘 이해하고 계셨고, 무력이 아닌 대화를 통해 난국을 헤쳐 나갈 것을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교황청 특사단 파견의 배경 설명은 기자회견에 동석한 성 전 대사가 맡았다. "조기 대선과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감안해 체면을 잠시 접고 서둘러 특사단이 파견됐다"면서, 특사단이 오래 전부터 교황청 인사들과 쌓은 교분이 이번 방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성직자를 교황청 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미국, 남미 등에서도 흔한 일로 교황청과의 원활한 대화를 위한 조치이며, 국가가 요청한 임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교회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황청 뉴스사이트 News.va는 특사단 방문 기간에 교황청(바티칸 시국)의 외교사절 한국 파견 70주년을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인 1947년 교황청은 초대 교황사절 패트릭 번 신부를 파견하였고,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국가가 되었다. 초대 교황청 외교사절 번 신부는 1949년 주교품을 받았으며, 한국전쟁 때 납치되어 1950년 11월 25일 중강진에서 선종하였다. 한국 교회는 번 주교를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일원으로 선정, 올해 시복 예비심사를 시작하였다. (사진 출처=로세르바토레 로마노, 주교황청 한국대사관, 가톨릭신문)

 



▲특사단이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오른쪽)과 면담하고 있다.



▲김희중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김희중 대주교가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교황에게 인사하고 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성염 전 교황청 대사(김 대주교 왼쪽)가 
특사단 일정을 마치고 27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김 대주교가 인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