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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말씀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세계청년대회 발대미사 강론)
  •   2025-05-29
  •   745

세계청년대회 발대미사

 

2025. 05. 25. 부활 제6주일, 청소년주일. 범어대성당

 

오늘 우리는 2027년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청년대회를 앞두고 우리 대구대교구 발대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세계 청년대회는 한 40년 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에 의해서 로마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매년 이탈리아 로마와 다른 나라를 순회하면서 개최되다가 언제부터인가 2년마다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개최된 것이 2023년 여름에 있었던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개최되어야 하는데, 올해 2025년은 예수 그리스도 탄생 2025년으로 정기 희년이기 때문에 다음 달 로마에서 열리는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로 대신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세계 청년대회는 2027년 한국에서 열리게 될 대회가 되는 것입니다.

세계 청년대회는 본대회와 사전대회로 나누어 개최되는데, 본대회는 서울에서 열리게 되고 사전대회는 각 교구에서 열리게 됩니다. 서울에서 열리게 될 본대회 전에 세계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16개 교구에 흩어져서 한 5일간 교구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당연히 우리 교구도 여기에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 교구에 젊은이들이 얼마나 올지 정확하게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2008년에 호주 시드니에서 있었던 대회에 비추어 볼 때, 한 7,000명 내지 1만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5일간의 교구대회 프로그램은 교구와 대리구에서 준비하여 진행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잠잘 곳이 필요합니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홈스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구의 각 가정들이 이 젊은이들을 받아들이는 홈스테이를 신청하면 좋겠습니다. 외국어가 잘 안되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오늘날 사람들은 스마트폰 통역 앱으로 충분히 대화를 나눌 줄 알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입니까? 요즘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장 많은 공약이 나오는 것이 경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큰 문제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경제도 안보도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저출산도 초저출산이고, 고령화도 초고령화입니다. ‘초’ 자가 붙은 것이 우리나라 인구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며칠 전에 대구대교구 볼리비아 선교 30주년을 맞이하여 남미 볼리비아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최창호 야고보 신부님이 1995년에 선교 사목을 시작했던 산타크로즈 대교구의 그리스도 살바돌 본당에서 행사가 있었습니다. 토요일 전야 미사와 주일 본 미사에 참석하였는데, 성당 건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당에서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미사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주일미사는 마당에서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성당은 작고 신자들은 넘쳐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도 젊은이들이 반을 넘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베트남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하는 말이, 아직도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선교를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신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그러느냐고 하였더니, 보통 한 가정에 4명 정도의 아이를 낳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신자수가 증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일미사에 성당에 다 들어올 수 없으니까 성당 밖에서 미사 참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볼리비아나 베트남이나 우리나라 사정과는 참으로 달라 보였습니다. 뭔가 활기가 있어 보였고 미래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는 젊은이가 얼마나 많습니까? 아니 결혼하고 싶어도 결혼할 수 없고 출산하고 싶어도 출산하지 못하게 만드는 환경이나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의 고령화보다 교회의 고령화가 더 심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에 젊은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은가 하는 절박함이 있는 것입니다. 그 절박함으로 인해서 이번에 서울대교구에서 세계 청년대회를 신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2027년 세계 청년대회를 서울대교구에서 유치하였지만, 대회 주최자는 교황님이십니다. 교황님께서 세계 청년들을 대한민국 서울로 초대하는 형식인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교황님께서 3박4일 간 함께 하십니다. 통상 교황님께서 도착하시는 목요일에 환영 행사가 있고, 금요일에는 젊은이들과 십자가의 길을 바치시고, 토요일에는 밤샘 기도에 참여하십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파견 미사를 집전하시고 떠나십니다. 그래서 2027년 세계 청년대회에는 지난 5월 8일에 새로 교황으로 선출되신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참석하실 것입니다.

 

교회가 세계 청년대회를 하는 이유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로 충만해져서 이 세상에 주님의 사도로서 기쁘고 떳떳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지난 12월에 우리 교구에 잠시 왔던 WYD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지금 아시아의 다른 나라를 순회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다시 우리나라에 와서 각 교구를 순회할 것입니다.

작년 11월 24일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우리 대표단에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WYD 상징물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 사이에 하느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형제애가 퍼지고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 말씀처럼 세계 청년대회를 통하여 더 많은 젊은이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증거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과 형제애가 이 세상에 더욱더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복음(요한 14,23-29)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랑을 호소하시고 평화를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으로 이 세상에 하느님의 평화를 심는 사람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럼, 다 같이 외쳐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2025. 05. 25. 부활 제6주일, 청소년주일. 범어대성당

 

오늘 우리는 2027년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청년대회를 앞두고 우리 대구대교구 발대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세계 청년대회는 한 40년 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에 의해서 로마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매년 이탈리아 로마와 다른 나라를 순회하면서 개최되다가 언제부터인가 2년마다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개최된 것이 2023년 여름에 있었던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개최되어야 하는데, 올해 2025년은 예수 그리스도 탄생 2025년으로 정기 희년이기 때문에 다음 달 로마에서 열리는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로 대신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세계 청년대회는 2027년 한국에서 열리게 될 대회가 되는 것입니다.

세계 청년대회는 본대회와 사전대회로 나누어 개최되는데, 본대회는 서울에서 열리게 되고 사전대회는 각 교구에서 열리게 됩니다. 서울에서 열리게 될 본대회 전에 세계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16개 교구에 흩어져서 한 5일간 교구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당연히 우리 교구도 여기에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 교구에 젊은이들이 얼마나 올지 정확하게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2008년에 호주 시드니에서 있었던 대회에 비추어 볼 때, 한 7,000명 내지 1만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5일간의 교구대회 프로그램은 교구와 대리구에서 준비하여 진행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잠잘 곳이 필요합니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홈스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구의 각 가정들이 이 젊은이들을 받아들이는 홈스테이를 신청하면 좋겠습니다. 외국어가 잘 안되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오늘날 사람들은 스마트폰 통역 앱으로 충분히 대화를 나눌 줄 알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입니까? 요즘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장 많은 공약이 나오는 것이 경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큰 문제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경제도 안보도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저출산도 초저출산이고, 고령화도 초고령화입니다. ‘초’ 자가 붙은 것이 우리나라 인구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며칠 전에 대구대교구 볼리비아 선교 30주년을 맞이하여 남미 볼리비아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최창호 야고보 신부님이 1995년에 선교 사목을 시작했던 산타크로즈 대교구의 그리스도 살바돌 본당에서 행사가 있었습니다. 토요일 전야 미사와 주일 본 미사에 참석하였는데, 성당 건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당에서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미사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주일미사는 마당에서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성당은 작고 신자들은 넘쳐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도 젊은이들이 반을 넘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베트남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하는 말이, 아직도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선교를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신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그러느냐고 하였더니, 보통 한 가정에 4명 정도의 아이를 낳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신자수가 증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일미사에 성당에 다 들어올 수 없으니까 성당 밖에서 미사 참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볼리비아나 베트남이나 우리나라 사정과는 참으로 달라 보였습니다. 뭔가 활기가 있어 보였고 미래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는 젊은이가 얼마나 많습니까? 아니 결혼하고 싶어도 결혼할 수 없고 출산하고 싶어도 출산하지 못하게 만드는 환경이나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의 고령화보다 교회의 고령화가 더 심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에 젊은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은가 하는 절박함이 있는 것입니다. 그 절박함으로 인해서 이번에 서울대교구에서 세계 청년대회를 신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2027년 세계 청년대회를 서울대교구에서 유치하였지만, 대회 주최자는 교황님이십니다. 교황님께서 세계 청년들을 대한민국 서울로 초대하는 형식인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교황님께서 3박4일 간 함께 하십니다. 통상 교황님께서 도착하시는 목요일에 환영 행사가 있고, 금요일에는 젊은이들과 십자가의 길을 바치시고, 토요일에는 밤샘 기도에 참여하십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파견 미사를 집전하시고 떠나십니다. 그래서 2027년 세계 청년대회에는 지난 5월 8일에 새로 교황으로 선출되신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참석하실 것입니다.

 

교회가 세계 청년대회를 하는 이유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로 충만해져서 이 세상에 주님의 사도로서 기쁘고 떳떳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지난 12월에 우리 교구에 잠시 왔던 WYD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지금 아시아의 다른 나라를 순회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다시 우리나라에 와서 각 교구를 순회할 것입니다.

작년 11월 24일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우리 대표단에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WYD 상징물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 사이에 하느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형제애가 퍼지고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 말씀처럼 세계 청년대회를 통하여 더 많은 젊은이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증거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과 형제애가 이 세상에 더욱더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복음(요한 14,23-29)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랑을 호소하시고 평화를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으로 이 세상에 하느님의 평화를 심는 사람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럼, 다 같이 외쳐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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