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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말씀
학이시습지불역열호 (대구가톨릭대학교 입학미사 강론)
  •   2026-03-03
  •   905

대구가톨릭대학교 입학미사

 

2026. 02. 27.

 

대구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길 빕니다.

여러분이 우리 대학을 선택한 것이 인생에 있어서 참으로 잘한 일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교수님들은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할 것이고, 우리 학생들은 열심히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의 꿈이 우리 학교를 통하여 펼쳐지고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자님의 말씀인 논어의 첫 구절이 무엇입니까?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 즉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입니다. 공자님의 수많은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을 논어의 첫 부분에 두었다는 것은, 배우고 때로 익히는 것, 즉 교육을 가장 중요시하였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학을 일명 ‘상아탑’이라고도 하는데, 왜 상아탑이라고 부릅니까? 상아가 무엇입니까? 코끼리의 어금니입니다. 그 상아가 곱고 이뻐서 사람들은 보석으로, 그리고 장신구로 만들어 간직합니다. 그래서 그 상아를 가지려고 코끼리를 사냥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하는 것은,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대학이 그만큼 귀하고 중요하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학이 건실해야 그 사회가 건실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역사와 전통이 있고 건실하고 잘 가르치는 대학에 오늘 입학한 것입니다.

공자님께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하셨는데, 학문의 중요성만이 아니라 학문의 기쁨, 즐거움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서 하나, 하나 배우고 알아가고 익히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교수님들은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기쁘게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공자님이 말씀하신 ‘배우고 때로 익히는 것’이 지식이나 기술만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덕행을 쌓고 인격을 닦는 것을 포함한 말씀이라 생각되고, 오히려 이 부분이 더 중요한 교육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이 세상은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세상이지만, 생존경쟁이 너무나 심하고 유혹도 많고 범죄도 많은 세상입니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순수한 꿈을 펼치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쉽게, 너무 빨리,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젊은이다운,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과 인내와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캄보디아에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혹하여 돈을 버는 범죄 조직이 있어서 우리나라 경찰이 급습하여 조직원들을 잡아 왔던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조직원들 대부분이 다름 아닌 우리나라 젊은이들이었다는 것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으로 인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예전에 군종신부 때 강원도 인제에서 3년 동안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가끔 GP나 GOP를 방문하다 보면, ‘길이 아니면 가지 마라’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길이 아닌 데 가게 되면 지뢰를 밟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뢰가 풀숲에 숨어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지뢰를 밟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합니다. 바른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마태 5,13-16)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13)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하신 것은 우리들이 ‘세상 속에서 살면서 세상을 맛나고 풍요롭게 만들어라.’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세상의 불의와 부패를 막는 소금의 역할을 다하라.’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 것이지 함지 속에 놓는 것이 아닙니다. 등불을 함지 속에 둔다는 것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씀일 것입니다. 등경 위에 놓아야 온 집 안을 비출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거나 세상에 대해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등불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 들어와서 배움의 횃불, 지식의 횃불, 진리와 사랑의 횃불을 높이 들고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6)

 

우리 대학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와 저희 대학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26. 02. 27.

 

대구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길 빕니다.

여러분이 우리 대학을 선택한 것이 인생에 있어서 참으로 잘한 일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교수님들은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할 것이고, 우리 학생들은 열심히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의 꿈이 우리 학교를 통하여 펼쳐지고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자님의 말씀인 논어의 첫 구절이 무엇입니까?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 즉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입니다. 공자님의 수많은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을 논어의 첫 부분에 두었다는 것은, 배우고 때로 익히는 것, 즉 교육을 가장 중요시하였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학을 일명 ‘상아탑’이라고도 하는데, 왜 상아탑이라고 부릅니까? 상아가 무엇입니까? 코끼리의 어금니입니다. 그 상아가 곱고 이뻐서 사람들은 보석으로, 그리고 장신구로 만들어 간직합니다. 그래서 그 상아를 가지려고 코끼리를 사냥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하는 것은,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대학이 그만큼 귀하고 중요하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학이 건실해야 그 사회가 건실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역사와 전통이 있고 건실하고 잘 가르치는 대학에 오늘 입학한 것입니다.

공자님께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하셨는데, 학문의 중요성만이 아니라 학문의 기쁨, 즐거움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서 하나, 하나 배우고 알아가고 익히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교수님들은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기쁘게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공자님이 말씀하신 ‘배우고 때로 익히는 것’이 지식이나 기술만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덕행을 쌓고 인격을 닦는 것을 포함한 말씀이라 생각되고, 오히려 이 부분이 더 중요한 교육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이 세상은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세상이지만, 생존경쟁이 너무나 심하고 유혹도 많고 범죄도 많은 세상입니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순수한 꿈을 펼치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쉽게, 너무 빨리,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젊은이다운,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과 인내와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캄보디아에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혹하여 돈을 버는 범죄 조직이 있어서 우리나라 경찰이 급습하여 조직원들을 잡아 왔던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조직원들 대부분이 다름 아닌 우리나라 젊은이들이었다는 것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으로 인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예전에 군종신부 때 강원도 인제에서 3년 동안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가끔 GP나 GOP를 방문하다 보면, ‘길이 아니면 가지 마라’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길이 아닌 데 가게 되면 지뢰를 밟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뢰가 풀숲에 숨어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지뢰를 밟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합니다. 바른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마태 5,13-16)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13)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하신 것은 우리들이 ‘세상 속에서 살면서 세상을 맛나고 풍요롭게 만들어라.’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세상의 불의와 부패를 막는 소금의 역할을 다하라.’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 것이지 함지 속에 놓는 것이 아닙니다. 등불을 함지 속에 둔다는 것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씀일 것입니다. 등경 위에 놓아야 온 집 안을 비출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거나 세상에 대해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등불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 들어와서 배움의 횃불, 지식의 횃불, 진리와 사랑의 횃불을 높이 들고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6)

 

우리 대학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와 저희 대학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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