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총대리
Archbishop/Bishop
|
피아트(Fiat) (전국 가톨릭여성위원회 모임 미사 강론)
|
|
전국 가톨릭여성위원회 모임 미사
2026. 03. 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오늘은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예전에는 이 축일을 ‘성모 영보 대축일’로 불렀습니다. ‘영보領報’라는 말은 알림을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가브리엘 천사가 하느님의 뜻을 마리아에게 알렸는데, 마리아가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 전례 개혁을 통해 오늘 축일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중심이 주님인 것입니다. 마리아의 아름다운 순명을 통하여 말씀의 강생, 즉 하느님 아들의 탄생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주일과는 달리 오늘과 ‘주님 성탄 대축일’에는 사도신경을 바칠 때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부분에서 특별히 깊은 절을 하라고 지침서에 지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 축일의 의미가 어떠한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삼종기도에서 주님 강생의 신비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사실 오늘 복음(루카 1,26-38)에서 주인공은 마리아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 마리아의 이 한마디 응답으로 주님께서 우리의 구세주로 오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어떻게 그 엄청난 일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가브리엘 천사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잘해서 마리아가 받아들였을까요? 마리아의 믿음과 겸손과 순명과 사랑의 덕을 생각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고민했겠습니까? 그러나 마리아는 자신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고 이스라엘을 먼저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교구 여성의 날 미사에서 나오미와 룻에 대하여 강론했었는데, 두 사람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이지만 얼마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절절한지 성경을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와는 시어머니가 없어서 행복했고, 성모님은 며느리가 없어서 행복했을 것이다.’ 맞는 말입니까? 오늘날 세태를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관계 맺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핵가족의 폐단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얼마이지요? 0.74라고 합니다. 1명도 안 낳는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청춘 남녀도 적지만,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얼마 전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 미쳤다. 앞으로 3세대가 지나면 북한이 남침할 것도 없이 그냥 국경을 넘어 남한을 접수할 것이다.” 무서운 말이지만 일리 있는 말입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대구에는 3곳, 경북에는 38곳이라고 합니다. 전국에는 얼마나 될까요? 해마다 문 닫는 학교가 늘어날 것입니다. 시골이 아니라 도시 안의 아파트 단지 안에도 아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한 머스크는 자녀가 몇 명일까요? 찾아봤더니 11명, 혹은 14명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저출산 문제, 결혼하지 않는 세태 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너무 발달하여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것도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 이름이 ‘피아트(Fiat)’입니다.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많이 타는 국민차라 할 수 있습니다. 피아트(Fiat)라는 말은 오늘 마리아가 말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뜻과 말씀에 피아트(Fiat)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모님의 응답이 우리 모두의 응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6. 03. 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오늘은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예전에는 이 축일을 ‘성모 영보 대축일’로 불렀습니다. ‘영보領報’라는 말은 알림을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가브리엘 천사가 하느님의 뜻을 마리아에게 알렸는데, 마리아가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 전례 개혁을 통해 오늘 축일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중심이 주님인 것입니다. 마리아의 아름다운 순명을 통하여 말씀의 강생, 즉 하느님 아들의 탄생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주일과는 달리 오늘과 ‘주님 성탄 대축일’에는 사도신경을 바칠 때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부분에서 특별히 깊은 절을 하라고 지침서에 지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 축일의 의미가 어떠한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삼종기도에서 주님 강생의 신비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사실 오늘 복음(루카 1,26-38)에서 주인공은 마리아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 마리아의 이 한마디 응답으로 주님께서 우리의 구세주로 오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어떻게 그 엄청난 일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가브리엘 천사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잘해서 마리아가 받아들였을까요? 마리아의 믿음과 겸손과 순명과 사랑의 덕을 생각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고민했겠습니까? 그러나 마리아는 자신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고 이스라엘을 먼저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교구 여성의 날 미사에서 나오미와 룻에 대하여 강론했었는데, 두 사람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이지만 얼마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절절한지 성경을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와는 시어머니가 없어서 행복했고, 성모님은 며느리가 없어서 행복했을 것이다.’ 맞는 말입니까? 오늘날 세태를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관계 맺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핵가족의 폐단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얼마이지요? 0.74라고 합니다. 1명도 안 낳는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청춘 남녀도 적지만,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얼마 전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 미쳤다. 앞으로 3세대가 지나면 북한이 남침할 것도 없이 그냥 국경을 넘어 남한을 접수할 것이다.” 무서운 말이지만 일리 있는 말입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대구에는 3곳, 경북에는 38곳이라고 합니다. 전국에는 얼마나 될까요? 해마다 문 닫는 학교가 늘어날 것입니다. 시골이 아니라 도시 안의 아파트 단지 안에도 아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한 머스크는 자녀가 몇 명일까요? 찾아봤더니 11명, 혹은 14명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저출산 문제, 결혼하지 않는 세태 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너무 발달하여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것도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 이름이 ‘피아트(Fiat)’입니다.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많이 타는 국민차라 할 수 있습니다. 피아트(Fiat)라는 말은 오늘 마리아가 말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뜻과 말씀에 피아트(Fiat)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모님의 응답이 우리 모두의 응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