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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말씀
나는 양들의 문이다(요한 10,7) (성소주일 미사 강론)
  •   2026-04-29
  •   542

성소주일 미사

 

2026. 04. 26. 가해 성김대건기념관

 

찬미예수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번 성소주일 주제 성구가 무엇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1요한 3,2)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오늘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하며 살 것인지를 생각하며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해마다 부활 제4주일을 ‘성소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말하는데, 특별히 오늘은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선교사로 불리움을 받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 중에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선교사로 불리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이미 그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주일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대신학교에 들어올 때 입구에 큰 돌 하나가 화단에 놓여있는 것을 본 사람들이 있을 터인데, 그 돌에 글이 적혀있습니다. 무엇이지요? “나를 따라오너라.”(마르 1,17)

그리고 이곳 성김대건기념관 앞에 있는 화단에도 큰 돌 하나가 있고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10,11)

우리의 착한 목자는 누구십니까? 예수님이시죠!

부활 제4주일, 즉 성소주일에 봉독하는 복음은 늘 요한복음 10장입니다. 이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께서는 양들을 위해 당신 목숨을 내놓으시는 착한 목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을 닮은 착한 목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가 나중에 무엇이 되든, 어떤 직업을 갖게 되든지, 착한 목자가 되어야 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솝우화 중에 ‘양치기 소년’ 이야기 알지요? 어느 마을 뒷산에 양치기 소년이 양들을 지키고 있었는데, 하도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였던 것입니다. 다. 그래서 허탕을 친 사람들이 그 소년한테 ‘너, 한 번만 더 거짓말하면 죽어!’ 했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양치기 소년이 들판에서 양을 치고 있는데, 하늘에 비행기 네 대가 날아가는 겁니다. 소년이 그것을 보고 뭐라고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몰려와서는 그 소년을 두들겨 팼다고 합니다. 양치기 소년이 뭐라고 했길래 그랬을까요? “넉대다!”

농담입니다.

당시 목자들은 자기 양들에 대한 절대 책임을 졌습니다. 양에게 무슨 불행이 생기면 그것이 자기 탓이 아니었다는 무슨 증거가 있어야 했습니다. 양이 만일 죽었으면 목자가 최선을 다했으나 구하지 못했다는 표적을 가져와서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목자들은 짐승이나 도둑들로부터 양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당신을 두고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9-10)

당시 이스라엘에는 두 가지의 양 우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시골에서 한동네에 속한 양떼들이 들에서 돌아오면 다 한 우리에서 재웁니다. 그 우리의 문은 견고하고 그 열쇠는 문지기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양 우리가 그런 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하거나 양떼를 동네로 몰아올 시간이 없을 때는 산기슭에서 노숙시키는데, 양 우리는 돌담으로 둘렀을 뿐 지붕도 없고 출입구에는 문도 없습니다. 밤에는 목자가 출입구를 가로막고 누워서 문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목자의 몸을 밟지 않고는 양들이 밤에 우리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자가 문입니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7)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갈 수 없습니다(에페 2,18). 예수님이 하느님께로 가는 유일한 문이요, 길입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나를 통하여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믿게 되고 구원을 받게 된다면 나 또한 양들의 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그런 문입니까?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양으로서 목자이신 예수님 말씀을 잘 따랐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양이 목자를 따라가지 않고 엉뚱한 길을 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길을 잘못 들어 낭떠러지에 떨어질 수 있고, 아니면 늑대나 도둑한테 잡혀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눈팔지 말고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만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특별히 성소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신부님들과 수도자들이 스승이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착한 목자로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알아듣고 거기에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모두 눈을 감은 채 속으로 기도합니다.

“좋으신 주님,

저를 일찍이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이제 당신의 제자가 되라는 부르심을 느낍니다.

그 부르심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지를

제가 알게 하시고

당신의 부르심에 자신 있게 응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저에게 심어진 이 성소의 씨앗이

싹이 트고 잎이 나오고

장차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당신 은총으로 도와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26. 04. 26. 가해 성김대건기념관

 

찬미예수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번 성소주일 주제 성구가 무엇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1요한 3,2)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오늘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하며 살 것인지를 생각하며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해마다 부활 제4주일을 ‘성소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말하는데, 특별히 오늘은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선교사로 불리움을 받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 중에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선교사로 불리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이미 그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주일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대신학교에 들어올 때 입구에 큰 돌 하나가 화단에 놓여있는 것을 본 사람들이 있을 터인데, 그 돌에 글이 적혀있습니다. 무엇이지요? “나를 따라오너라.”(마르 1,17)

그리고 이곳 성김대건기념관 앞에 있는 화단에도 큰 돌 하나가 있고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10,11)

우리의 착한 목자는 누구십니까? 예수님이시죠!

부활 제4주일, 즉 성소주일에 봉독하는 복음은 늘 요한복음 10장입니다. 이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께서는 양들을 위해 당신 목숨을 내놓으시는 착한 목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을 닮은 착한 목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가 나중에 무엇이 되든, 어떤 직업을 갖게 되든지, 착한 목자가 되어야 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솝우화 중에 ‘양치기 소년’ 이야기 알지요? 어느 마을 뒷산에 양치기 소년이 양들을 지키고 있었는데, 하도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였던 것입니다. 다. 그래서 허탕을 친 사람들이 그 소년한테 ‘너, 한 번만 더 거짓말하면 죽어!’ 했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양치기 소년이 들판에서 양을 치고 있는데, 하늘에 비행기 네 대가 날아가는 겁니다. 소년이 그것을 보고 뭐라고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몰려와서는 그 소년을 두들겨 팼다고 합니다. 양치기 소년이 뭐라고 했길래 그랬을까요? “넉대다!”

농담입니다.

당시 목자들은 자기 양들에 대한 절대 책임을 졌습니다. 양에게 무슨 불행이 생기면 그것이 자기 탓이 아니었다는 무슨 증거가 있어야 했습니다. 양이 만일 죽었으면 목자가 최선을 다했으나 구하지 못했다는 표적을 가져와서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목자들은 짐승이나 도둑들로부터 양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당신을 두고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9-10)

당시 이스라엘에는 두 가지의 양 우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시골에서 한동네에 속한 양떼들이 들에서 돌아오면 다 한 우리에서 재웁니다. 그 우리의 문은 견고하고 그 열쇠는 문지기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양 우리가 그런 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하거나 양떼를 동네로 몰아올 시간이 없을 때는 산기슭에서 노숙시키는데, 양 우리는 돌담으로 둘렀을 뿐 지붕도 없고 출입구에는 문도 없습니다. 밤에는 목자가 출입구를 가로막고 누워서 문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목자의 몸을 밟지 않고는 양들이 밤에 우리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자가 문입니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7)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갈 수 없습니다(에페 2,18). 예수님이 하느님께로 가는 유일한 문이요, 길입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나를 통하여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믿게 되고 구원을 받게 된다면 나 또한 양들의 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그런 문입니까?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양으로서 목자이신 예수님 말씀을 잘 따랐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양이 목자를 따라가지 않고 엉뚱한 길을 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길을 잘못 들어 낭떠러지에 떨어질 수 있고, 아니면 늑대나 도둑한테 잡혀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눈팔지 말고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만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특별히 성소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신부님들과 수도자들이 스승이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착한 목자로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알아듣고 거기에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모두 눈을 감은 채 속으로 기도합니다.

“좋으신 주님,

저를 일찍이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이제 당신의 제자가 되라는 부르심을 느낍니다.

그 부르심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지를

제가 알게 하시고

당신의 부르심에 자신 있게 응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저에게 심어진 이 성소의 씨앗이

싹이 트고 잎이 나오고

장차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당신 은총으로 도와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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