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주교
Archbishop/Bi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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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의 구원의 방주가 되길 (성동본당 100주년 및 견진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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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본당 100주년 및 견진미사
2026. 05. 31. 삼위일체대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오늘 제2독서인 코린토 2서 13장 13절 말씀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바오로 사도께서 잘 표현한 인사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에 경주 성동본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성동본당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그리고 성동본당의 주보이신 ‘천상 은총의 모후’ 성모님께서 우리와 성동본당을 위해 전구해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이 어제부터 성동성당에 와 있습니다.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에 따라 특별히 이 지구상에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그리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 6월 6일에는 대구 성모당에서 파티마 성모님을 모시고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지향의 미사를 제가 집전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본당 100주년을 아무나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교가 된 후, 공소 100주년 기념미사는 몇 군데 드렸습니다만, 본당 100주년 기념미사는 어제 대구 남산성당과 오늘 처음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2010년에 교구장이 되었는데, 그다음 해인 2011년 5월 15일에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했었습니다. 그런데 본당 100주년 기념미사는 이번이 처음인 것입니다. 옛날에 신자들이 모여서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주일이 되면 어떤 장소에 모여 공소회장님 주도로 공소예절이나 기도회를 갖게 되면 그곳을 ‘공소’라고 하였습니다. 경주 지역에서는 산내에 있는 진목정 공소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주교님이 한 지역에 신부님을 정식으로 파견하여 정주하게 되면 그곳을 ‘본당’이라 하였습니다. 우리 교구의 첫 본당은 ‘대구본당’으로서 1885년 파리외방전교회의 김보록 로베르 신부님이 칠곡 ‘신나무골’에 정착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로베르 신부님께서는 그곳에서 다시 ‘새방골’로 갔다가 몇 년 후 지금의 계산성당 자리에 성당을 짓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895년에 칠곡 가실본당이 설립되었고, 1901년에 김천 황금본당이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1926년 5월 30일에 두 본당이 설립되었는데, 이곳 경주본당과 대구 남산본당입니다. 그래서 성동본당은 우리 대구대교구로서는 네 번째 역사를 가진 본당이고, 4대리구, 즉 경주 포항 지역에서는 첫 번째 본당이 됩니다. 경주 성동본당이 지난 100년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92년에는 화재로 성당이 소실되는 바람에 지금의 이 성당을 새로 지어야 했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지진으로 인해 성당의 일부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나고 며칠 후에, 피해를 입은 성동성당과 황성성당, 그리고 근화여자중고등학교를 제가 현장 방문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100주년을 맞이한 성동본당을 새롭게 꾸미고 좋은 본당으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신 김태한 바오로 본당신부님과 총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신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히 이번에 성당을 리모델링하면서 소산 박대성 바오로 선생님과 부인인 정미연 데레사 선생님의 작품으로 성당을 더욱 아름답고 품위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 두 분은 교회 안팎으로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훌륭하고 귀한 작품을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김태한 바오로 신부님도 예전에 유럽에서 시각적인 효과로 전례를 아름답게 하는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김 신부님이 100주년을 맞이한 성동본당 주임사제로서 적절한 사제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부님 때문에 신자분들이 고생을 좀 했겠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하여튼 지난 100년 동안 본당 발전과 지역 사회 복음화를 위하여 헌신하셨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오늘, 이 기쁜 날을 맞이하여 99명의 교우들이 견진성사를 받습니다. 이분들에게 미리 축하드리며 성령의 은혜가 가득 내리시길 빕니다. 견진성사는 주교의 안수기도와 크리스마 성유의 도유로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는 성사입니다.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전에 우리가 받았던 세례성사를 완성하게 되고,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확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견진성사를 받으시는 분들이 성령의 은혜를 가득 받으시고 굳건하고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열심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확신과 열정을 가지시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성동본당이 이 경주 지역의 진정한 구원의 방주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 강론을 마치면, 우리가 새롭게 신앙을 고백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견진 대상자들을 위해 성령 안수기도를 바치고, 견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마에 크리스마 성유를 발라 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을 받은 분들은 이제 주님의 일꾼이요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자신의 신앙을 이 세상에 당당하게 드러내며 기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우리에게 다시 오시기를 청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를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시기를 청합시다. 그럼, 다 같이 저를 따라서 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아멘.” 2026. 05. 31. 삼위일체대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오늘 제2독서인 코린토 2서 13장 13절 말씀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바오로 사도께서 잘 표현한 인사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에 경주 성동본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성동본당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그리고 성동본당의 주보이신 ‘천상 은총의 모후’ 성모님께서 우리와 성동본당을 위해 전구해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이 어제부터 성동성당에 와 있습니다.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에 따라 특별히 이 지구상에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그리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 6월 6일에는 대구 성모당에서 파티마 성모님을 모시고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지향의 미사를 제가 집전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본당 100주년을 아무나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교가 된 후, 공소 100주년 기념미사는 몇 군데 드렸습니다만, 본당 100주년 기념미사는 어제 대구 남산성당과 오늘 처음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2010년에 교구장이 되었는데, 그다음 해인 2011년 5월 15일에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했었습니다. 그런데 본당 100주년 기념미사는 이번이 처음인 것입니다. 옛날에 신자들이 모여서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주일이 되면 어떤 장소에 모여 공소회장님 주도로 공소예절이나 기도회를 갖게 되면 그곳을 ‘공소’라고 하였습니다. 경주 지역에서는 산내에 있는 진목정 공소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주교님이 한 지역에 신부님을 정식으로 파견하여 정주하게 되면 그곳을 ‘본당’이라 하였습니다. 우리 교구의 첫 본당은 ‘대구본당’으로서 1885년 파리외방전교회의 김보록 로베르 신부님이 칠곡 ‘신나무골’에 정착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로베르 신부님께서는 그곳에서 다시 ‘새방골’로 갔다가 몇 년 후 지금의 계산성당 자리에 성당을 짓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895년에 칠곡 가실본당이 설립되었고, 1901년에 김천 황금본당이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1926년 5월 30일에 두 본당이 설립되었는데, 이곳 경주본당과 대구 남산본당입니다. 그래서 성동본당은 우리 대구대교구로서는 네 번째 역사를 가진 본당이고, 4대리구, 즉 경주 포항 지역에서는 첫 번째 본당이 됩니다. 경주 성동본당이 지난 100년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92년에는 화재로 성당이 소실되는 바람에 지금의 이 성당을 새로 지어야 했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지진으로 인해 성당의 일부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나고 며칠 후에, 피해를 입은 성동성당과 황성성당, 그리고 근화여자중고등학교를 제가 현장 방문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100주년을 맞이한 성동본당을 새롭게 꾸미고 좋은 본당으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신 김태한 바오로 본당신부님과 총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신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히 이번에 성당을 리모델링하면서 소산 박대성 바오로 선생님과 부인인 정미연 데레사 선생님의 작품으로 성당을 더욱 아름답고 품위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 두 분은 교회 안팎으로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훌륭하고 귀한 작품을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김태한 바오로 신부님도 예전에 유럽에서 시각적인 효과로 전례를 아름답게 하는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김 신부님이 100주년을 맞이한 성동본당 주임사제로서 적절한 사제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부님 때문에 신자분들이 고생을 좀 했겠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하여튼 지난 100년 동안 본당 발전과 지역 사회 복음화를 위하여 헌신하셨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오늘, 이 기쁜 날을 맞이하여 99명의 교우들이 견진성사를 받습니다. 이분들에게 미리 축하드리며 성령의 은혜가 가득 내리시길 빕니다. 견진성사는 주교의 안수기도와 크리스마 성유의 도유로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는 성사입니다.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전에 우리가 받았던 세례성사를 완성하게 되고,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확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견진성사를 받으시는 분들이 성령의 은혜를 가득 받으시고 굳건하고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열심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확신과 열정을 가지시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성동본당이 이 경주 지역의 진정한 구원의 방주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 강론을 마치면, 우리가 새롭게 신앙을 고백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견진 대상자들을 위해 성령 안수기도를 바치고, 견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마에 크리스마 성유를 발라 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을 받은 분들은 이제 주님의 일꾼이요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자신의 신앙을 이 세상에 당당하게 드러내며 기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우리에게 다시 오시기를 청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를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시기를 청합시다. 그럼, 다 같이 저를 따라서 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