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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신비의 관리인으로서의 소임 (제4차 사제피정 파견미사 강론)
  •   2026-09-10
  •   874

제4차 사제피정 파견미사

 

2026. 09. 04. 한티피정의 집

 

피정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올해 4차에 걸친 사제 피정이 오늘로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피정 동안 사도행전으로 좋은 묵상을 이끌어주신 최종훈 토마스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피정 중에 세 분의 신부님께서 미사 주례와 강론을 해 주셨는데, 좋은 묵상과 반성 거리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1독서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형제 여러분,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무릇 관리인에게 요구되는 바는 그가 성실한 사람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1코린 4,1-2)

여기에서 ‘우리’라는 말은, 바오로 사도와 그 일행, 즉 하느님의 일꾼들, 봉사자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사제들인 우리도 ‘그리스도의 시종’이고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리스도의 시종으로서, 그리고 하느님 신비의 관리인으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느냐 하는 점에 있어서 되돌아보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이어서 바오로 사도는, 관리인으로서 먼저 요구되는 바는 성실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실의 반대말은 나태, 태만입니다. 이것은 칠죄종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태만해지고 싶은, 나태해지고 싶은 유혹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일만 하고 적당히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본당의 신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신부님, 일을 안 하세요. 그래서 우리 본당이 재미도 없고 너무 침체되어 있어요.”

반대로, 신부님이 너무 열심하고 일을 너무 많이 벌려서 신자들이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활기찬 본당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종훈 신부님께서 강의 시간에 교회의 4가지 기둥, 필수 조건, 즉 말씀 선포, 친교, 전례, 봉사에 대하여 2시간에 걸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구는 2030년까지 10년 장기 사목 계획에 따라 말씀과 친교와 전례가 풍요롭고, 사랑 실천과 선교가 활발한, 그리하여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신의 직무에 성실해야 할 것입니다.

 

KBS TV 프로 중에 ‘셀럽 병사의 비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몇 달 전에는 이태석 신부님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지난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작년 4월 21일 89세의 일기로 선종하셨는데, 바로 전날인 부활대축일 낮에도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휠체어를 타시고 광장을 한 바퀴 도셨던 것입니다. 당신 힘이 닿는 한, 끝까지 당신의 소임을 다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루카 5,33-39)을 보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단식에 대하여 예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을 먹고 마시기만 하는 군요.”(5,33)

그래서 예수님께서 혼인 잔치 비유 이야기를 하시며 답변을 하시고, 결론적으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5,38)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말하는 단식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단식하는 그 정신을 바르게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고 그 뜻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작년 5월 8일에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선출되셨습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황청 성직자들의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을 숙소로 삼으셨는데,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여타 교황님들께서 하셨듯이 사도궁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사시는 숙소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본질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제라는 본질, 복음의 사도요 주님의 제자라는 본질, 하느님 신비의 관리자라는 본질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 본질을 잊지 않고 본질에 충실하며, 사제로서 기쁘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제자요 사도들입니다. 우리도 바오로 사도처럼 진짜 그리스도인, 사도가 되어 자신의 사도행전을 성실하게 써내려 가면 좋겠습니다.

2026. 09. 04. 한티피정의 집

 

피정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올해 4차에 걸친 사제 피정이 오늘로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피정 동안 사도행전으로 좋은 묵상을 이끌어주신 최종훈 토마스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피정 중에 세 분의 신부님께서 미사 주례와 강론을 해 주셨는데, 좋은 묵상과 반성 거리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1독서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형제 여러분,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무릇 관리인에게 요구되는 바는 그가 성실한 사람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1코린 4,1-2)

여기에서 ‘우리’라는 말은, 바오로 사도와 그 일행, 즉 하느님의 일꾼들, 봉사자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사제들인 우리도 ‘그리스도의 시종’이고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리스도의 시종으로서, 그리고 하느님 신비의 관리인으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느냐 하는 점에 있어서 되돌아보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이어서 바오로 사도는, 관리인으로서 먼저 요구되는 바는 성실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실의 반대말은 나태, 태만입니다. 이것은 칠죄종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태만해지고 싶은, 나태해지고 싶은 유혹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일만 하고 적당히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본당의 신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신부님, 일을 안 하세요. 그래서 우리 본당이 재미도 없고 너무 침체되어 있어요.”

반대로, 신부님이 너무 열심하고 일을 너무 많이 벌려서 신자들이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활기찬 본당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종훈 신부님께서 강의 시간에 교회의 4가지 기둥, 필수 조건, 즉 말씀 선포, 친교, 전례, 봉사에 대하여 2시간에 걸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구는 2030년까지 10년 장기 사목 계획에 따라 말씀과 친교와 전례가 풍요롭고, 사랑 실천과 선교가 활발한, 그리하여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신의 직무에 성실해야 할 것입니다.

 

KBS TV 프로 중에 ‘셀럽 병사의 비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몇 달 전에는 이태석 신부님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지난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작년 4월 21일 89세의 일기로 선종하셨는데, 바로 전날인 부활대축일 낮에도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휠체어를 타시고 광장을 한 바퀴 도셨던 것입니다. 당신 힘이 닿는 한, 끝까지 당신의 소임을 다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루카 5,33-39)을 보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단식에 대하여 예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을 먹고 마시기만 하는 군요.”(5,33)

그래서 예수님께서 혼인 잔치 비유 이야기를 하시며 답변을 하시고, 결론적으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5,38)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말하는 단식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단식하는 그 정신을 바르게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고 그 뜻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작년 5월 8일에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선출되셨습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황청 성직자들의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을 숙소로 삼으셨는데,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여타 교황님들께서 하셨듯이 사도궁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사시는 숙소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본질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제라는 본질, 복음의 사도요 주님의 제자라는 본질, 하느님 신비의 관리자라는 본질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 본질을 잊지 않고 본질에 충실하며, 사제로서 기쁘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제자요 사도들입니다. 우리도 바오로 사도처럼 진짜 그리스도인, 사도가 되어 자신의 사도행전을 성실하게 써내려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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