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주교
Archbishop/Bi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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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박해 160주년과 병오박해 180주년에 (복자성당 견진성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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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박해 160주년 및 복자성당 견진성사
2026. 09. 20.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2016년 9월에 병인박해 150주년 미사를 이 성당에서 드렸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나 올해 병인박해 16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하신 이윤일 요한 성인께서 병인박해 때 돌아가셨고, 경주 진목정 뒷산에 숨어 살다가 울산 장대에서 순교하시고 지금은 이곳 복자성당 마당에 묻혀 계시는 세분의 복자, 즉 허인백 야고보, 김종륜 루카, 이양등 베드로도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것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윤일 요한 성인은 1867년 1월 21일에 돌아가셨고, 세 분의 복자분은 1868년 9월 14일에 순교하셨습니다. 다 병인박해의 연장선이지요.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분들이 사실 엄청 많습니다. 1만여 명이 된다고도 합니다. 그중에서 딱 24분이 1968년 10월 6일에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시복되었습니다. 당시 그 시복식에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참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1925년 7월 5일에 시복되신 기해박해와 병오박해 순교 복자 79위에 병인박해 순교 복자 24위가 더해져 103위 순교 복자를 한국 교회가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 103위 순교 복자는 1984년 한국 교회 200주년 때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성 요한 바오로 교황님에 의해 시성되어 우리는 103위 성인을 모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복자성당은 1970년 1월 1일부로 설립되었지만, 병인박해 100주년과 병인박해 순교자 시복 기념으로 복자성당 신자만이 아니라 우리 교구 차원에서 함께 지은 성당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성당입니다. 올해는 또한 1846년에 일어났던 병오박해 180주년입니다. 2026년 올해가 바로 병오년이기도 합니다. ‘병오박해’라고 하면 누가 떠오릅니까?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십니다. 복자성당의 주보 성인이기도 하지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46년 9월 16일에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하셨습니다. 지난 9월 16일에 대건중고등학교에 가서 학교 설립 80주년 미사를 드렸습니다. 대건중고등학교가 1946년 9월 20일에 설립되었는데 그해가 마침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순교 100주년이 되던 해였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루카 9,23-26)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23-24) 순교자들과 성인들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가장 완벽하게 따랐고 실천하셨던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도 그분들을 본받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 1월에 교구 사제 인사로 본당 주임신부님과 보좌신부님까지 바뀌셨는데, 특히 심탁 신부님 때문에 여러분이 고생이 많지요? 지난 13일 주일부터 오늘까지 ‘2026 순교자 현양 대축제’를 하던데, 수고가 많지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공동체가 쇠퇴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말씀을 듣고 친교를 나누고, 그리고 미사를 거룩하게 드리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선교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복자성당에서 한 순교자 현양 대축제도, 그리고 내년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도 그런 노력의 하나인 것입니다. 홈스테이도 신청해야 하고 성당 환경 정리도 해야 합니다. 귀찮지만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젊은이와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고 세계교회가 하나의 교회가 되어 발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26) 하셨습니다. ‘나를 부끄럽게 여기면 나도 너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부끄럽게 여긴다’의 반대말이 무엇입니까? ‘자랑스럽게 여긴다. 자랑한다.’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 아니라 자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랑합니까? 작년 9월 7일에는 로마에서 두 분의 젊은 평신도(피에르 조르조 프라사티 1901-1925. 카를로 아쿠티스 1991-2006)가 성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고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은 밀레니얼 세대 첫 성인이 되십니다. 그리고 이분은 2027년 한국에서 열릴 세계 청년대회 주보 성인이기도 합니다. 성 카롤로 아쿠티스는 만 15살에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는데, 그 어린 나이에 인터넷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과 성체의 신비를 알리고 자랑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성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105분의 교우들이 견진성사를 받습니다. 이분들에게 미리 축하드리며 성령의 은혜가 가득 내리시길 빕니다. 견진성사는 주교의 안수기도와 크리스마 성유의 도유로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는 성사입니다.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전에 우리가 받았던 세례성사를 완성하게 되고,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확고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특별히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의 은혜를 가득 받으시고 그 모든 것을 강하고 단단하게 하여 성숙한 신앙인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이 믿음의 확신과 열정을 가지시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다른 이들에게 담대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이 강론을 마치면, 우리가 새롭게 신앙을 고백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견진 대상자들을 위해 성령 안수기도를 바치고, 견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마에 크리스마 성유를 발라 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을 받은 분들은 이제 주님의 일꾼이요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자신의 신앙을 이 세상에 당당하게 드러내며 기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우리에게 다시 오시기를 청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를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시기를 청합시다. 그럼, 다 같이 저를 따라서 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아멘.” 2026. 09. 20.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2016년 9월에 병인박해 150주년 미사를 이 성당에서 드렸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나 올해 병인박해 16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하신 이윤일 요한 성인께서 병인박해 때 돌아가셨고, 경주 진목정 뒷산에 숨어 살다가 울산 장대에서 순교하시고 지금은 이곳 복자성당 마당에 묻혀 계시는 세분의 복자, 즉 허인백 야고보, 김종륜 루카, 이양등 베드로도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것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윤일 요한 성인은 1867년 1월 21일에 돌아가셨고, 세 분의 복자분은 1868년 9월 14일에 순교하셨습니다. 다 병인박해의 연장선이지요.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분들이 사실 엄청 많습니다. 1만여 명이 된다고도 합니다. 그중에서 딱 24분이 1968년 10월 6일에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시복되었습니다. 당시 그 시복식에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참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1925년 7월 5일에 시복되신 기해박해와 병오박해 순교 복자 79위에 병인박해 순교 복자 24위가 더해져 103위 순교 복자를 한국 교회가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 103위 순교 복자는 1984년 한국 교회 200주년 때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성 요한 바오로 교황님에 의해 시성되어 우리는 103위 성인을 모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복자성당은 1970년 1월 1일부로 설립되었지만, 병인박해 100주년과 병인박해 순교자 시복 기념으로 복자성당 신자만이 아니라 우리 교구 차원에서 함께 지은 성당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성당입니다. 올해는 또한 1846년에 일어났던 병오박해 180주년입니다. 2026년 올해가 바로 병오년이기도 합니다. ‘병오박해’라고 하면 누가 떠오릅니까?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십니다. 복자성당의 주보 성인이기도 하지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46년 9월 16일에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하셨습니다. 지난 9월 16일에 대건중고등학교에 가서 학교 설립 80주년 미사를 드렸습니다. 대건중고등학교가 1946년 9월 20일에 설립되었는데 그해가 마침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순교 100주년이 되던 해였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루카 9,23-26)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23-24) 순교자들과 성인들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가장 완벽하게 따랐고 실천하셨던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도 그분들을 본받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 1월에 교구 사제 인사로 본당 주임신부님과 보좌신부님까지 바뀌셨는데, 특히 심탁 신부님 때문에 여러분이 고생이 많지요? 지난 13일 주일부터 오늘까지 ‘2026 순교자 현양 대축제’를 하던데, 수고가 많지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공동체가 쇠퇴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말씀을 듣고 친교를 나누고, 그리고 미사를 거룩하게 드리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선교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복자성당에서 한 순교자 현양 대축제도, 그리고 내년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도 그런 노력의 하나인 것입니다. 홈스테이도 신청해야 하고 성당 환경 정리도 해야 합니다. 귀찮지만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젊은이와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고 세계교회가 하나의 교회가 되어 발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26) 하셨습니다. ‘나를 부끄럽게 여기면 나도 너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부끄럽게 여긴다’의 반대말이 무엇입니까? ‘자랑스럽게 여긴다. 자랑한다.’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 아니라 자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랑합니까? 작년 9월 7일에는 로마에서 두 분의 젊은 평신도(피에르 조르조 프라사티 1901-1925. 카를로 아쿠티스 1991-2006)가 성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고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은 밀레니얼 세대 첫 성인이 되십니다. 그리고 이분은 2027년 한국에서 열릴 세계 청년대회 주보 성인이기도 합니다. 성 카롤로 아쿠티스는 만 15살에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는데, 그 어린 나이에 인터넷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과 성체의 신비를 알리고 자랑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성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105분의 교우들이 견진성사를 받습니다. 이분들에게 미리 축하드리며 성령의 은혜가 가득 내리시길 빕니다. 견진성사는 주교의 안수기도와 크리스마 성유의 도유로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는 성사입니다.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전에 우리가 받았던 세례성사를 완성하게 되고,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확고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특별히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의 은혜를 가득 받으시고 그 모든 것을 강하고 단단하게 하여 성숙한 신앙인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이 믿음의 확신과 열정을 가지시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다른 이들에게 담대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이 강론을 마치면, 우리가 새롭게 신앙을 고백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견진 대상자들을 위해 성령 안수기도를 바치고, 견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마에 크리스마 성유를 발라 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을 받은 분들은 이제 주님의 일꾼이요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자신의 신앙을 이 세상에 당당하게 드러내며 기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우리에게 다시 오시기를 청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를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시기를 청합시다. 그럼, 다 같이 저를 따라서 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