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주교
Archbishop/Bi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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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은경축 사제 축하 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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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축 사제 축하 미사
2026. 09. 22. 교구청 경당
올해 사제 서품 25주년 은경축을 맞이하시는 우리 신부님들,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길 빕니다. 우리가 사제 서품 25주년 은경축을 지내는 이유는, 사제 생활을 50년이라고 볼 때, 25주년은 반환점에 닿은 시점이기에 지난 사제 생활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면서 앞으로 남은 사제 생활을 더욱 기쁘고 열심히 살아가시라고 격려하는 자리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은 사람이 예전보다 오래 사니까 신부님들도 사제 생활을 50년을 넘어 60년 이상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옛날에 이기수 몬시뇰이나 이종흥 몬시뇰께서 60년 회경축을 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회경축을 맞이하려면 적어도 90세 가까이는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중요한 것은, 사제가 오래 사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사제가 사제답게 사는 것, 즉 스승이신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착한 목자로서 사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루카 8,19-21)이 이 점에 대해서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고을에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계시는데,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제 생활 25년도, 50년도, 60년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제로 사느냐, 수도자로 사느냐, 평신도로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따름이다.’라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잠언 말씀입니다. “악인의 영혼은 악만 갈망하고, 그의 눈에는 제 이웃도 가엾지 않다.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얻지 못한다.”(21,10.13) 잠언 말씀에 의하면 악인의 특징이 자기 이웃을 가엾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이웃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측은지심’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마음입니다. 저는, 우리가 사제와 목자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마음이 ‘측은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측은지심을 가져야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경당 밖에 있는 벽에는 부산교구의 김옥수 신부님의 스테인드 세라믹 조각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루카복음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를 오리게네스가 해설한 내용을 가지고 표현한 작품입니다. 거기에 보면 착한 사마리아인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관은 오늘날 교회입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우리 교회가 야전병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
25년 전에는 대신학교 과정이 6년 반 할 때였으니까 주로 6월 말경 여름에 서품을 받았을 것입니다. 성 김대건 기념관 바닥에 엎드려서 땀과 눈물로 소매를 적시며 사제로서 잘 살겠다고 다짐했던 그때를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남은 사제 생활에 주님께서 함께하시고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길 빕니다. 아멘.
2026. 09. 22. 교구청 경당
올해 사제 서품 25주년 은경축을 맞이하시는 우리 신부님들,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길 빕니다. 우리가 사제 서품 25주년 은경축을 지내는 이유는, 사제 생활을 50년이라고 볼 때, 25주년은 반환점에 닿은 시점이기에 지난 사제 생활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면서 앞으로 남은 사제 생활을 더욱 기쁘고 열심히 살아가시라고 격려하는 자리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은 사람이 예전보다 오래 사니까 신부님들도 사제 생활을 50년을 넘어 60년 이상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옛날에 이기수 몬시뇰이나 이종흥 몬시뇰께서 60년 회경축을 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회경축을 맞이하려면 적어도 90세 가까이는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중요한 것은, 사제가 오래 사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사제가 사제답게 사는 것, 즉 스승이신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착한 목자로서 사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루카 8,19-21)이 이 점에 대해서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고을에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계시는데,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제 생활 25년도, 50년도, 60년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제로 사느냐, 수도자로 사느냐, 평신도로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따름이다.’라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잠언 말씀입니다. “악인의 영혼은 악만 갈망하고, 그의 눈에는 제 이웃도 가엾지 않다.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얻지 못한다.”(21,10.13) 잠언 말씀에 의하면 악인의 특징이 자기 이웃을 가엾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이웃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측은지심’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마음입니다. 저는, 우리가 사제와 목자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마음이 ‘측은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측은지심을 가져야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경당 밖에 있는 벽에는 부산교구의 김옥수 신부님의 스테인드 세라믹 조각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루카복음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를 오리게네스가 해설한 내용을 가지고 표현한 작품입니다. 거기에 보면 착한 사마리아인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관은 오늘날 교회입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우리 교회가 야전병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
25년 전에는 대신학교 과정이 6년 반 할 때였으니까 주로 6월 말경 여름에 서품을 받았을 것입니다. 성 김대건 기념관 바닥에 엎드려서 땀과 눈물로 소매를 적시며 사제로서 잘 살겠다고 다짐했던 그때를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남은 사제 생활에 주님께서 함께하시고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길 빕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