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총대리
Archbishop/Bishop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대신학원 주님 만찬 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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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학원 주님 만찬 미사
2025. 4. 17. 대구가톨릭대학교 대신학원 성당
2025년 희년에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를 대구 대신학원에서 거행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셨고, 덧붙여 성체성사에 봉사할 사제를 축성하는 성품성사도 제정하셨기 때문에, 오늘 사제 양성의 못자리에서 주님 만찬 미사를 거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사제 양성 지침, 제9항 <양성목적>의 둘째 목적 <공동체에 봉사하는 사제>에서 말하기를, ‘사제는 성직주의에 빠져 일방적으로 신자들을 지배하지 말아야 하고, 신자들이 바라는 것을 잘 살펴야 하지만, 대중주의, 곧 포플리즘에 빠져 대중이 원하는 것을 대중의 인기를 끄는 방식으로 사목해서도 안 된다.’고 합니다.
덧붙여 오늘날 교회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주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의 최종문서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하여 본당 신부님, 수녀님, 본당 간부, 본당 신자 모두 함께 성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성령 안에서 대화>를 실천하면서, 성령께서 우리 공동체에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실천하면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미래의 사제들에게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는 모범과 명령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먼저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줘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하시면서, 닭이 올 때까지 세 번이나 자신을 배반 할 베드로도, 은전 30냥과 입맞춤으로 자신을 팔아넘길 유다도 가리지 않고, 모든 제자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의 발을 모두 씻어주셨음을 기억하며, 누구에게나 개방된 환대하는 마음으로 신자들을 맞이하고, 신자들이 전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도록 하는 사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1독서와 2독서는 구약의 파스카 예식과 신약의 파스카 예식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고 명령하십니다. 첫째로 이것은 성체성사를 계속해서 거행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신부님이 참 좋다고 신자들이 말씀하셔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늘 미소로 정성껏 성체를 분배해 주셔서, 나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기쁘게 모실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네 우리는, 예수님께서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신 예수님의 명령으로 성체성사를 거행할 때마다, 더욱 정성껏 그리고 기쁘게 예수님을 전달하면 좋겠습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에서, 둘째입니다. 성찬제정문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에서 ‘내어 줄’ ‘흘릴’과 같은 미래형 동사에는, 다음날 실제로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희생할 결심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의 둘째 뜻은 우리도 예수님을 뒤따라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를 향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예수님은 게쎄마니에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하시며, 죽기까지 더욱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명하셨습니다. 우리는 앞장 서 가신 예수님을 뒤따라 각자의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할 것이며, 예수님을 뒤따르는 길에서 결코 목자의 십자가를 백성들에게 넘기는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잘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말씀처럼 나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뒤따라 부활에 이르도록 합시다.
결론) 앞으로 모든 사제들은 시노드 정신을 실천하면서, 특히 오늘 예수님의 모범과 명령에 따라, 미사를 정성껏 거행하고 기쁘게 성체 빵을 나누어 줍시다. 그리고 세족례와 십자가에 담긴 예수님의 사랑을 널리 전하도록 합시다.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아멘. 2025. 4. 17. 대구가톨릭대학교 대신학원 성당
2025년 희년에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를 대구 대신학원에서 거행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셨고, 덧붙여 성체성사에 봉사할 사제를 축성하는 성품성사도 제정하셨기 때문에, 오늘 사제 양성의 못자리에서 주님 만찬 미사를 거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사제 양성 지침, 제9항 <양성목적>의 둘째 목적 <공동체에 봉사하는 사제>에서 말하기를, ‘사제는 성직주의에 빠져 일방적으로 신자들을 지배하지 말아야 하고, 신자들이 바라는 것을 잘 살펴야 하지만, 대중주의, 곧 포플리즘에 빠져 대중이 원하는 것을 대중의 인기를 끄는 방식으로 사목해서도 안 된다.’고 합니다.
덧붙여 오늘날 교회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주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의 최종문서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하여 본당 신부님, 수녀님, 본당 간부, 본당 신자 모두 함께 성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성령 안에서 대화>를 실천하면서, 성령께서 우리 공동체에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실천하면서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미래의 사제들에게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는 모범과 명령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먼저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줘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하시면서, 닭이 올 때까지 세 번이나 자신을 배반 할 베드로도, 은전 30냥과 입맞춤으로 자신을 팔아넘길 유다도 가리지 않고, 모든 제자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의 발을 모두 씻어주셨음을 기억하며, 누구에게나 개방된 환대하는 마음으로 신자들을 맞이하고, 신자들이 전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도록 하는 사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1독서와 2독서는 구약의 파스카 예식과 신약의 파스카 예식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고 명령하십니다. 첫째로 이것은 성체성사를 계속해서 거행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신부님이 참 좋다고 신자들이 말씀하셔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늘 미소로 정성껏 성체를 분배해 주셔서, 나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기쁘게 모실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네 우리는, 예수님께서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신 예수님의 명령으로 성체성사를 거행할 때마다, 더욱 정성껏 그리고 기쁘게 예수님을 전달하면 좋겠습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에서, 둘째입니다. 성찬제정문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에서 ‘내어 줄’ ‘흘릴’과 같은 미래형 동사에는, 다음날 실제로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희생할 결심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의 둘째 뜻은 우리도 예수님을 뒤따라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를 향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예수님은 게쎄마니에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하시며, 죽기까지 더욱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명하셨습니다. 우리는 앞장 서 가신 예수님을 뒤따라 각자의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할 것이며, 예수님을 뒤따르는 길에서 결코 목자의 십자가를 백성들에게 넘기는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잘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말씀처럼 나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뒤따라 부활에 이르도록 합시다.
결론) 앞으로 모든 사제들은 시노드 정신을 실천하면서, 특히 오늘 예수님의 모범과 명령에 따라, 미사를 정성껏 거행하고 기쁘게 성체 빵을 나누어 줍시다. 그리고 세족례와 십자가에 담긴 예수님의 사랑을 널리 전하도록 합시다.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