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총대리
Archbishop/Bishop
사제의 예언직, 사제직, 왕직 (대신학원 성소주일 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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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학원 성소주일 미사
2025년 5월 11일 대신학원 성당
찬미예수님, 2025년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입니다. 성소주일은 여러 가지 성소 가운데, 특히 사제성소, 수도자 성소,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한 날입니다.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 예수님 말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9장 37-38)하신 말씀에 따라 정하신 것입니다.
예비 신학생 여러분을 보니, 제가 출신 본당인 계산 성당에서 4년간 교리교사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저는 교리교사로 3년이 지났을 무렵,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동료 교리교사들과 하느님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는 삶을 계속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비 신학생 등록을 하고, 성소피정을 다녀왔고, 신학교 입학을 준비했습니다. 면접시험을 보는데요. 질문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사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입니다, 앞에 면접 본 수험생들이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대답했다가, ‘봉사는 사제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고 지적하셔서 당황했지만, 얼른 ‘복음을 선포하고, 미사와 성사를 거행하는 사람’이라 답변했다고 들었습니다. 잘 답한 것 같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사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제는 예수님의 예언직을 이어받아 복음, 곧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하셨고, 부활하신 다음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6,15)하셨기에, 사제는 복음, 곧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교리반에서 교리를 가르치고, 레지오 마리애 모임이나 각종 예식에서 훈화를 하며, 예수님의 예언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사제는 예수님의 사제직을 이어받아 미사와 성사를 집전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십자가의 피 흘림의 희생 제사를 예수님의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오늘날에는 빵과 포도주의 피 흘림 없는 희생제사로 거행하지만, 똑같이 예수님의 몸과 피의 희생 제사를 봉헌하며, 하느님의 은총을 인간에게 전하여 주고, 인간의 찬양과 기도를 하느님께 전하여 줍니다. 또한 사제는 미사와 여러 성사를 집전하고, 성무일도라는 교회의 공식기도를 바치고, 개인적으로 여러 신심 기도를 바칩니다.
셋째로 사제는 예수님의 왕직을 이어받아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사제는 이웃 사랑을 하면서, 양들을 위하여 목숨 바친 예수님을 본받고, 최후의 만찬 식탁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세족례의 모범을 기억하며, 신자들을 사랑하고 신자들에게 봉사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사제가 될 예비 신학생 여러분들께, 당부 드립니다. 예수님의 예언직, 사제직, 왕직을 수행하게 될 여러분들께서는, 예수님과 똑같이 아버지 하느님과 긴밀한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과 각자 긴밀한 상호 인격적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30)하셨는데요.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가시셨던 사랑과 순명을 여러분도 똑같이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의 고뇌의 순간에도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하시며 응답한 것 역시 아버지와의 긴밀한 사랑에 근거한 것입니다. 예비 신학생으로 미래의 사제직을 향해 스스로를 잘 준비하면서,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하느님의 사랑을 많이 체험하고, 그 사랑으로 꾸준히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아멘. 2025년 5월 11일 대신학원 성당
찬미예수님, 2025년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입니다. 성소주일은 여러 가지 성소 가운데, 특히 사제성소, 수도자 성소,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한 날입니다.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 예수님 말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9장 37-38)하신 말씀에 따라 정하신 것입니다.
예비 신학생 여러분을 보니, 제가 출신 본당인 계산 성당에서 4년간 교리교사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저는 교리교사로 3년이 지났을 무렵,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동료 교리교사들과 하느님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는 삶을 계속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비 신학생 등록을 하고, 성소피정을 다녀왔고, 신학교 입학을 준비했습니다. 면접시험을 보는데요. 질문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사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입니다, 앞에 면접 본 수험생들이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대답했다가, ‘봉사는 사제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고 지적하셔서 당황했지만, 얼른 ‘복음을 선포하고, 미사와 성사를 거행하는 사람’이라 답변했다고 들었습니다. 잘 답한 것 같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사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제는 예수님의 예언직을 이어받아 복음, 곧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하셨고, 부활하신 다음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6,15)하셨기에, 사제는 복음, 곧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교리반에서 교리를 가르치고, 레지오 마리애 모임이나 각종 예식에서 훈화를 하며, 예수님의 예언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사제는 예수님의 사제직을 이어받아 미사와 성사를 집전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십자가의 피 흘림의 희생 제사를 예수님의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오늘날에는 빵과 포도주의 피 흘림 없는 희생제사로 거행하지만, 똑같이 예수님의 몸과 피의 희생 제사를 봉헌하며, 하느님의 은총을 인간에게 전하여 주고, 인간의 찬양과 기도를 하느님께 전하여 줍니다. 또한 사제는 미사와 여러 성사를 집전하고, 성무일도라는 교회의 공식기도를 바치고, 개인적으로 여러 신심 기도를 바칩니다.
셋째로 사제는 예수님의 왕직을 이어받아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사제는 이웃 사랑을 하면서, 양들을 위하여 목숨 바친 예수님을 본받고, 최후의 만찬 식탁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세족례의 모범을 기억하며, 신자들을 사랑하고 신자들에게 봉사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사제가 될 예비 신학생 여러분들께, 당부 드립니다. 예수님의 예언직, 사제직, 왕직을 수행하게 될 여러분들께서는, 예수님과 똑같이 아버지 하느님과 긴밀한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과 각자 긴밀한 상호 인격적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30)하셨는데요.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가시셨던 사랑과 순명을 여러분도 똑같이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의 고뇌의 순간에도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하시며 응답한 것 역시 아버지와의 긴밀한 사랑에 근거한 것입니다. 예비 신학생으로 미래의 사제직을 향해 스스로를 잘 준비하면서,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하느님의 사랑을 많이 체험하고, 그 사랑으로 꾸준히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