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총대리
Archbishop/Bishop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제2차 교구 사제 연중피정 파견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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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교구 사제 연중피정 파견미사
2025. 6. 20. 한티 파정의 집
찬미예수님, 제2차 교구사제연중피정을 마무리하는 파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월요일 오후2시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레오 교황님 선출 감사미사에 참석하고 내려오느라, 첫째 강의 중간쯤부터 피정에 함께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식사 때에 바깥 풍경을 보면서 대침묵을 지키시고, 식사 후 산책과 달리기를 하시며 건강을 챙기시고, 또 성체조배, 성시간, 기도시간을 통하여 각 신부님마다 영적, 육체적으로 자신을 잘 돌보는 피정을 잘 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오늘 들려주신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놓지 말 것"과 "하늘에 보물을 쌓아, 우리 마음이 우리 보물이 쌓여있는 그곳, 하늘에 있게 하라"고 하십니다. 하늘, 하늘나라에 대한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임미숙 엘렉타 수녀님의 강의에 대한 제 묵상이 떠올랐습니다.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하늘나라의 구원을 주실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에 관한 첫 강의에서, 하느님은 자발적으로 동의하고 순명하시는 이, 특히 요셉, 마리아와 같은 이를 통하여 당신의 구원사업을 펼치신다는 것을 묵상하였습니다. 10가지 치유기적과 제자의 부르심이 연결되어 있음을 소개한 둘째 강의에서는, 우리 사제들이 하느님의 치유를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치유와 용서를 전하는 소명을 살며, 그 과장에서 자신도 치유되고 성장해야 함을 느꼈으며, 치유의 예수님을 뒤따라 신자들에게 치유와 용서를 전하도록 예수님을 잘 따라가야 하겠다고 느꼈습니다. 한 데나리온이라는 큰 선물을 주시려는 선한 포도밭의 주인의 비유 강의에서는, 타인의 노동시간이 얼마인지, 그 보상이 얼마인지 관심을 가지기보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포도밭에 가서 일하도록 초대하시는 주인의 목소리를 내가 놓치지 말아야하겠다는 묵상을 했습니다. 탈란트의 비유 강의에서는, 주인이 안 계실 때 믿고 맡겨주신 탈란트를 키워가는 나의 하루 하루 일상을 잘 살아서, 마침내 천상 잔치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묵상을 했습니다. 마지막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강의에서는, 나에게 주어지는 선택권을 잘 행사하여, 예수님을 뒤따르는 선택, 부활에 이르는 선택을 하면 좋겠다는 묵상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하시는데요. 우리 사제들에게 하늘에 보물을 쌓는 구체적인 실천은, 역시, 신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펼치는 사목활동을 통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자들이 무엇인가를 요청해올 때, 우리는 성 요셉과 성 마리아처럼 자발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포도밭 주인의 음성을 놓치지 않듯이 신자들의 요청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인이 안 계실 때 더욱 충실히 맡겨진 양 떼를 보살피는 우리 사제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피정에 식후에 조금씩 걷거나 달리기를 했는데요. 신부님들께서는 영적 자기 돌봄과 함께, 건강 돌봄도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신부님이 아프시면, 그전까지만 해도, '신부님, 고해성사 주세요.' '신부님, 병자성사 주세요.' '신부님, 우리 구역반에서 반미사 해주세요.'하고 청하던 신자분들이, 우리 신부님 쉬시라고 성사와 전례에 대한 요청을 삼가하고 망설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네, 이번 피정을 통하여, 신부님들께서는 영적, 신체적 충전을 하셨으니, 앞으로 우리 모두 사제직을, 곧 하느님 맡겨주신 소명의 길을, 충실히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탈란트의 비유에서 하신 말씀을 우리 모두 새기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잘 하였다. 너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아멘. 2025. 6. 20. 한티 파정의 집
찬미예수님, 제2차 교구사제연중피정을 마무리하는 파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월요일 오후2시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레오 교황님 선출 감사미사에 참석하고 내려오느라, 첫째 강의 중간쯤부터 피정에 함께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식사 때에 바깥 풍경을 보면서 대침묵을 지키시고, 식사 후 산책과 달리기를 하시며 건강을 챙기시고, 또 성체조배, 성시간, 기도시간을 통하여 각 신부님마다 영적, 육체적으로 자신을 잘 돌보는 피정을 잘 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오늘 들려주신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놓지 말 것"과 "하늘에 보물을 쌓아, 우리 마음이 우리 보물이 쌓여있는 그곳, 하늘에 있게 하라"고 하십니다. 하늘, 하늘나라에 대한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임미숙 엘렉타 수녀님의 강의에 대한 제 묵상이 떠올랐습니다.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하늘나라의 구원을 주실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에 관한 첫 강의에서, 하느님은 자발적으로 동의하고 순명하시는 이, 특히 요셉, 마리아와 같은 이를 통하여 당신의 구원사업을 펼치신다는 것을 묵상하였습니다. 10가지 치유기적과 제자의 부르심이 연결되어 있음을 소개한 둘째 강의에서는, 우리 사제들이 하느님의 치유를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치유와 용서를 전하는 소명을 살며, 그 과장에서 자신도 치유되고 성장해야 함을 느꼈으며, 치유의 예수님을 뒤따라 신자들에게 치유와 용서를 전하도록 예수님을 잘 따라가야 하겠다고 느꼈습니다. 한 데나리온이라는 큰 선물을 주시려는 선한 포도밭의 주인의 비유 강의에서는, 타인의 노동시간이 얼마인지, 그 보상이 얼마인지 관심을 가지기보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포도밭에 가서 일하도록 초대하시는 주인의 목소리를 내가 놓치지 말아야하겠다는 묵상을 했습니다. 탈란트의 비유 강의에서는, 주인이 안 계실 때 믿고 맡겨주신 탈란트를 키워가는 나의 하루 하루 일상을 잘 살아서, 마침내 천상 잔치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묵상을 했습니다. 마지막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강의에서는, 나에게 주어지는 선택권을 잘 행사하여, 예수님을 뒤따르는 선택, 부활에 이르는 선택을 하면 좋겠다는 묵상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하시는데요. 우리 사제들에게 하늘에 보물을 쌓는 구체적인 실천은, 역시, 신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펼치는 사목활동을 통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자들이 무엇인가를 요청해올 때, 우리는 성 요셉과 성 마리아처럼 자발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포도밭 주인의 음성을 놓치지 않듯이 신자들의 요청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인이 안 계실 때 더욱 충실히 맡겨진 양 떼를 보살피는 우리 사제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피정에 식후에 조금씩 걷거나 달리기를 했는데요. 신부님들께서는 영적 자기 돌봄과 함께, 건강 돌봄도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신부님이 아프시면, 그전까지만 해도, '신부님, 고해성사 주세요.' '신부님, 병자성사 주세요.' '신부님, 우리 구역반에서 반미사 해주세요.'하고 청하던 신자분들이, 우리 신부님 쉬시라고 성사와 전례에 대한 요청을 삼가하고 망설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네, 이번 피정을 통하여, 신부님들께서는 영적, 신체적 충전을 하셨으니, 앞으로 우리 모두 사제직을, 곧 하느님 맡겨주신 소명의 길을, 충실히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탈란트의 비유에서 하신 말씀을 우리 모두 새기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잘 하였다. 너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