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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모범 (주님 만찬 미사 강론)
  •   2026-04-03
  •   1299

주님 만찬 미사

 

2026년 4월 2일, 성바오로 공동사제관

 

찬미 예수님, 은혜로운 회개의 때 사순시기의 정점이며 부활로 연결되는 파스카 성삼일의 첫날 주님 만찬 미사글 거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성바오로 공동사제관에 와서 미사도 봉헌하고 세족례도 거행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2대리구장을 겸직할 때 경당에서 세족례를 통해서 교구사목연구소장, 2대리구 사무국장, 사무차장 신부님의 발을 씻어드린 기억이 있어서 청했습니다. 신부님들께서는 제가 발을 씻어드린다고 하니 얼마나 곤란한 마음이 드셨을까 생각이 들면서,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하며 온몸으로 거부했던 모습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몰이해도 대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수난 예고 곧 “예루살렘에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만에 되살아나야 한다.”고 하셨을 때도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해서,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라는 꾸중을 들었고요.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사제직을 제정하신 후에 “제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나갈 것”이다 하셨을 때도, 베드로는 “저는 결코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했지만,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네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였다. 그러니 네가 돌아오거든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다오.”하셨습니다. 결국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지요. 또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시면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당부하셨는데요. 베드로와 제자들은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네, 그럼에도, 베드로가 완강하게 거부하였음에도, 예수님은 잘 달래서 발을 씻어주시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사실 예수님의 모범은 발을 씻어주는 것에 그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하시고 실제로 십자가에서 목숨 바친 사랑을 보여 주신 것도 모범입니다. 또 잔을 축복하신 다음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신 것도 모범입니다.

 

최후의 만찬 식탁에서 성체성사와 사제직을 제정하신 예수님은 발을 씻어주고, 당신의 몸을 나누어 먹도록 내어주시고, 당신의 피를 나누어 마시도록 내어주시며, 성체와 성혈을 통해 우리 모두 주님과 친교를 이루기를 바라십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 바친 그 사랑은 우리와 많은 이의 죄를 용서해 주려고 희생하신 것이며, 십자가에서도 “아버지 이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하셨고, 부활하신 다음 숨을 불어주시며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어라.”하셨습니다.

 

오늘 어린양의 잔치에 초대받은 우리들은, 우리를 가다듬어 예복을 갖춰 입고, 특히 이웃사랑과 이웃 용서라는 예복을 갖춰 입고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대한 초대에 응답할 결심을, 곧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고 구원하고 싶어 하심에 대한 내어드림과 하느님이 나를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고 싶어 하심에 대한 응답을 결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과 나 사이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수용하고 나서, 나와 이웃 사이에서 이웃 사랑과 이웃 용서로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제로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청하는 신자분들에게, 또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하는 신자 분들에게 우리 사제들이 하느님 은총의 통로가 되어, 세례를 받고, 죄인이 용서 받고, 병자가 치유의 은혜를 받게 하는 등, 하느님의 능력이 이땅에 전해지는 사제직무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형제 사제단으로서 서로 기도하고 응원하면 좋겠습니다. 아멘.

2026년 4월 2일, 성바오로 공동사제관

 

찬미 예수님, 은혜로운 회개의 때 사순시기의 정점이며 부활로 연결되는 파스카 성삼일의 첫날 주님 만찬 미사글 거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성바오로 공동사제관에 와서 미사도 봉헌하고 세족례도 거행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2대리구장을 겸직할 때 경당에서 세족례를 통해서 교구사목연구소장, 2대리구 사무국장, 사무차장 신부님의 발을 씻어드린 기억이 있어서 청했습니다. 신부님들께서는 제가 발을 씻어드린다고 하니 얼마나 곤란한 마음이 드셨을까 생각이 들면서,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하며 온몸으로 거부했던 모습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몰이해도 대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수난 예고 곧 “예루살렘에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만에 되살아나야 한다.”고 하셨을 때도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해서,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라는 꾸중을 들었고요.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사제직을 제정하신 후에 “제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나갈 것”이다 하셨을 때도, 베드로는 “저는 결코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했지만,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네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였다. 그러니 네가 돌아오거든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다오.”하셨습니다. 결국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지요. 또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시면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당부하셨는데요. 베드로와 제자들은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네, 그럼에도, 베드로가 완강하게 거부하였음에도, 예수님은 잘 달래서 발을 씻어주시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사실 예수님의 모범은 발을 씻어주는 것에 그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하시고 실제로 십자가에서 목숨 바친 사랑을 보여 주신 것도 모범입니다. 또 잔을 축복하신 다음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하신 것도 모범입니다.

 

최후의 만찬 식탁에서 성체성사와 사제직을 제정하신 예수님은 발을 씻어주고, 당신의 몸을 나누어 먹도록 내어주시고, 당신의 피를 나누어 마시도록 내어주시며, 성체와 성혈을 통해 우리 모두 주님과 친교를 이루기를 바라십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 바친 그 사랑은 우리와 많은 이의 죄를 용서해 주려고 희생하신 것이며, 십자가에서도 “아버지 이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하셨고, 부활하신 다음 숨을 불어주시며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어라.”하셨습니다.

 

오늘 어린양의 잔치에 초대받은 우리들은, 우리를 가다듬어 예복을 갖춰 입고, 특히 이웃사랑과 이웃 용서라는 예복을 갖춰 입고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대한 초대에 응답할 결심을, 곧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고 구원하고 싶어 하심에 대한 내어드림과 하느님이 나를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고 싶어 하심에 대한 응답을 결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과 나 사이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수용하고 나서, 나와 이웃 사이에서 이웃 사랑과 이웃 용서로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제로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청하는 신자분들에게, 또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하는 신자 분들에게 우리 사제들이 하느님 은총의 통로가 되어, 세례를 받고, 죄인이 용서 받고, 병자가 치유의 은혜를 받게 하는 등, 하느님의 능력이 이땅에 전해지는 사제직무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형제 사제단으로서 서로 기도하고 응원하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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