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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교 현장 체험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4월 30일(화) 전북 부안군 새만금 방조제에 있는 해창갯벌과 수라갯벌에서 열린 주교 현장 체험에 참가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주관한 ‘주교 현장 체험’에는 조환길 대주교(대구대교구장), 권혁주 주교(안동교구장), 조규만 주교(원주교구장), 김선태 주교(전주교구장), 김주영 주교(춘천교구장), 이성효 주교(수원교구 보좌주교)가 참가했다. 진행은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양기석 신부(수원교구)가 맡았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내초 공원에 집결하여 해창갯벌을 둘러본 다음, 점심식사 후 등용성당에서 새만금방조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오후 4시까지 수라갯벌을 탐방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2006년 4월 21일 새만금 방조제 공사 후 새만금 호가 급격히 썩었고 수문을 열지 않으면 안 되어 2020년부터 하루 두 번 해수면보다 1.5m 더 낮게 유지하며 해수 유통을 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는 물이 썩는 것을 해결하지 못하여 썩은 새만금 호의 물이 서해로 흘러 나가면서 방조제 외측 오염도 빈번해지고 있다. 해창갯벌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렸던 곳으로, 행사 부지를 갯벌 흙으로 다졌기에 소금기가 있어 나무가 자라기 어렵고 유기물이 많아 벌레도 많이 모여 야영에 적합하지 않아 당시 논란이 많았던 곳이다.

 

수라갯벌은 군산시 옥서면 남수라 마을 옆 이름 없는 갯벌에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단장 오동필)’이 ‘비단을 수놓는다’는 뜻의 ‘수라’(繡羅)라는 이름을 붙인 갯벌이다. ‘생물다양성’이 매우 좋은 수라갯벌에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황새, 멸종위기종 검은머리갈매기, 큰기러기와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등이 찾아오고 있다. 칠면초, 해홍나물, 함초, 갈대군락, 모새달, 갯단지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익산참여연대 누리집 참조).

 

수라갯벌은 새만금 신공항 건설 예정 용지이다. 만성 적자인 군산공항 바로 옆에 신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새들과 항공기 충돌 위험이 큰 데다 해수면 상승 등으로 침수될 가능성이 큰 데도, 정부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8,07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건설 계획을 확정하였다. 새만금 신공항 부지는 1.35킬로미터 가까이에 있는 군산 미군기지와 유도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관제탑도 군산공항과 신공항 중간에 위치해 있다.

 

조 대주교는 수라갯벌을 둘러본 후 “해수가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심각한 것같다. ‘물이 생명’이라는 현수막도 보였는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 및 사진제공 : 한국천주교주교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