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6월 8일(토) 오전 10시 내당성당(주임 : 박장근 베드로 신부)에서 성전 재건축 봉헌미사를 거행했다.
내당성당은 1966년에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의 후원금을 받아 건축되었는데 설계는 당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의 건축가 오토카 울(Ottokar Uhl 1931-2011)교수가 제대를 성전의 정중앙 낮은 한 가운데에 배치하여 신자들이 ‘ㅁ’자 형태로 제대를 둘러서서 미사를 드리는 구조로 구성하여 평신도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권장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정신을 표현했다. 그러나 1988년에 불편한 냉난방 시설과 조명, 그리고 늘어난 신자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여 부득이하게 성전 리모델링을 하게 되는데 이때 평범한 종축 정방형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
2009년에 당시 박성대 주임신부가 성전의 본래 모습을 되찾기 위하여 성전복원을 추진하였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포기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8월에 박장근 베드로 신부가 주임으로 부임한 직후 9월에 문화재청 자문위원인 단국대학교의 김정신 교수가 방문하여 내당성당의 교회 건축사적인 가치, 문화적 가치와 함께 성전복원의 중요성과 문화재의 등재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성전복원을 다시 추진하였다. 2022년 7월에 조환길 대주교의 내당성당 방문과 함께 성전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였고, 2022년 9월 4일 내당성당 성전복원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손술영)를 결성하였다.
성전복원의 원칙과 방향은 설립 초기의 모습을 회복하면서도 신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는 것이었다. 이 원칙대로 묻혀있던 당시의 제단을 발굴하여 보수하였으며 또 천창을 복구하고 성전문도 4방 8면 32짝으로 하였다. 그리고 제대 십자가와 재대 뒤편의 격자도 그대로 사용하여 역사의 흔적을 보존하였다. 천창과 채광창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통해서 아름다운 빛이 들어오게 하였다. 성당 구내의 조경도 독특한 성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직선구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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