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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밭에 숨겨진 보물 (비산성당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 강론)
  •   2026-07-27
  •   441

비산성당 조부모와 노인의 날 미사

 

7월 26일 오전 10시 30분, 비산성당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 은총 안에서 모두 평안하신가요? 네, 그렇게 보입니다. 저는 본당을 방문할 때 마다, 오늘 이 곳엔 어떤 분들이 계실까? 궁금합니다. 그런데 방문하고 나면 비슷한 감정이 들어요. 하느님을 찾고 따르려는 사람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거룩하게 변모한 것처럼 환한 얼굴들을 만납니다. 그 얼굴을 “그리스도인의 얼굴” 이라 저는 부릅니다.

 

지금 하느님 앞에서의 여러분 얼굴을 잘 간직하는 분들이 되십시오. 이 곳 성전 뿐 아니라,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 얼굴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대구의 더위에 혼쭐이 나고 있습니다. 얼굴도 좀 까매졌구요.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신 주님 말씀을 간단히 묵상해 보고 싶습니다.

 

지난 주는 씨 뿌리는 사람의 이야기였죠.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에 대한 희망으로 어떤 땅도 마다하지 않고 씨를 뿌리십니다. 그것이 제게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어떤 자격을 갖춘 이에게만 씨앗이 뿌려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과 처지를 불문하고, 하느님 사랑의 말씀은 뿌려집니다. 나의 마음 밭을 가꾸기만 한다면 언제나 뿌려진 씨앗은 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오늘은 밭에 묻혀있는 보물과 값진 진주의 비유를 들려주셨죠. 우리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그처럼 하느님 나라는 값진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다면 가진 것을 팔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우리는, 가진 것을 다 팔 수 있는 사람들인가? 하고 물어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내 뒤를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마태 16,24)는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잔치의 초대를 받아도 여전히 밭을 샀기에 나가봐야하고, 겨릿소 다섯쌍을 부려보고, 혼인 등을 핑계로 초대를 거절하는 것처럼, 여전히 더 눈에 띄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가진 것들에서 눈을 떼지 못할 때가 많죠.(루카 14,16-20 참조) 우리 삶도 비슷하죠.

 

또 오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여겨지는 것이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쉽게 눈에 띄는 어느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숨겨져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이가 귀하다 말하는, 돈이나 재산, 건강과 아름다움이나, 권력이나 명예처럼, 쉽게 눈에 띄는 어떤 것이 아니고, 그처럼 쉽게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에 숨겨 있을까요? 농부의 일터인 밭과 상인의 일터인 상점들이죠, 즉 그 보물은 우리 인생과 일상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들을 어떻게 발견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그것들은 세상의 눈과 세상의 지혜와 슬기로는 알아 볼 수 없도록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상기해 보면, “아버지 하느님, 세상의 슬기롭고 지혜롭다는 이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들에게 이것을 드러내시니 감사합니다.” 하고 예수님 친히 말씀하셨습니다.(마태 11,25-27 참조) 세상의 지식과 지혜 그리고 세상을 다스리는 논리와 생각으론 발견할 수 없도록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솔로몬 같은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 솔로몬은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었을 때, 흔히 세상의 지혜로 답하라면 먼저 떠올렸을, 장수나 부, 원수를 박멸하는 군사력을 청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했습니다. 우리가 청해야 할 것이 바로 이런 지혜죠. 세상의 눈이 아닌, 하느님의 눈을 청하는 것이죠.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이처럼 인생이란 밭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철부지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과 하나되고,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솔로몬 같은 이가 될 때, 우리는 하늘 나라의 보화가 우리 삶 안에 숨겨있고 자라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은 교회가 정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입니다.

오늘 교회는 우리가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찾는 것처럼 노년의 가치를 발견하라고 요청합니다 세상의 가치로 따지면, 황혼이 아름답다 애써 말하지만, 쇠락과 고독 그리고 모두가 마주하기 싫어하는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오 교황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 그리고 즈카리야와 엘리사벳의 부름을 기억하라” 고 권고 하십니다 그들은 늦은 나이에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로 불림 받았고, 그것은 자신과 미래를 위한 약속의 보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2026년 노인의 날 담화문 참조)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노년의 시간 안에 숨겨진 보화를 발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인생이란 밭에 숨겨진 보물, 주님의 축복과 그분의 나라를 발견하고 살아가며, 그 지혜를 세상에 전하는 소명이 특별히 노년들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기쁘고, 깊이 있는 인생을 살아가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비산 성당 교우 여러분!

우리 인생이란 밭에 숨겨놓은 보물을 찾고, 기쁨으로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가 됩시다.

7월 26일 오전 10시 30분, 비산성당

 

7월 26일 오전 10시 30분, 비산성당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 은총 안에서 모두 평안하신가요? 네, 그렇게 보입니다. 저는 본당을 방문할 때 마다, 오늘 이 곳엔 어떤 분들이 계실까? 궁금합니다. 그런데 방문하고 나면 비슷한 감정이 들어요. 하느님을 찾고 따르려는 사람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거룩하게 변모한 것처럼 환한 얼굴들을 만납니다. 그 얼굴을 “그리스도인의 얼굴” 이라 저는 부릅니다.

 

지금 하느님 앞에서의 여러분 얼굴을 잘 간직하는 분들이 되십시오. 이 곳 성전 뿐 아니라,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 얼굴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대구의 더위에 혼쭐이 나고 있습니다. 얼굴도 좀 까매졌구요.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신 주님 말씀을 간단히 묵상해 보고 싶습니다.

 

지난 주는 씨 뿌리는 사람의 이야기였죠.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에 대한 희망으로 어떤 땅도 마다하지 않고 씨를 뿌리십니다. 그것이 제게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어떤 자격을 갖춘 이에게만 씨앗이 뿌려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과 처지를 불문하고, 하느님 사랑의 말씀은 뿌려집니다. 나의 마음 밭을 가꾸기만 한다면 언제나 뿌려진 씨앗은 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오늘은 밭에 묻혀있는 보물과 값진 진주의 비유를 들려주셨죠. 우리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그처럼 하느님 나라는 값진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다면 가진 것을 팔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우리는, 가진 것을 다 팔 수 있는 사람들인가? 하고 물어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내 뒤를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마태 16,24)는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잔치의 초대를 받아도 여전히 밭을 샀기에 나가봐야하고, 겨릿소 다섯쌍을 부려보고, 혼인 등을 핑계로 초대를 거절하는 것처럼, 여전히 더 눈에 띄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가진 것들에서 눈을 떼지 못할 때가 많죠.(루카 14,16-20 참조) 우리 삶도 비슷하죠.

 

또 오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여겨지는 것이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쉽게 눈에 띄는 어느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숨겨져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이가 귀하다 말하는, 돈이나 재산, 건강과 아름다움이나, 권력이나 명예처럼, 쉽게 눈에 띄는 어떤 것이 아니고, 그처럼 쉽게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에 숨겨 있을까요? 농부의 일터인 밭과 상인의 일터인 상점들이죠, 즉 그 보물은 우리 인생과 일상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들을 어떻게 발견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그것들은 세상의 눈과 세상의 지혜와 슬기로는 알아 볼 수 없도록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상기해 보면, “아버지 하느님, 세상의 슬기롭고 지혜롭다는 이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들에게 이것을 드러내시니 감사합니다.” 하고 예수님 친히 말씀하셨습니다.(마태 11,25-27 참조) 세상의 지식과 지혜 그리고 세상을 다스리는 논리와 생각으론 발견할 수 없도록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솔로몬 같은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 솔로몬은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었을 때, 흔히 세상의 지혜로 답하라면 먼저 떠올렸을, 장수나 부, 원수를 박멸하는 군사력을 청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했습니다. 우리가 청해야 할 것이 바로 이런 지혜죠. 세상의 눈이 아닌, 하느님의 눈을 청하는 것이죠.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이처럼 인생이란 밭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철부지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과 하나되고,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솔로몬 같은 이가 될 때, 우리는 하늘 나라의 보화가 우리 삶 안에 숨겨있고 자라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은 교회가 정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입니다.

오늘 교회는 우리가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찾는 것처럼 노년의 가치를 발견하라고 요청합니다 세상의 가치로 따지면, 황혼이 아름답다 애써 말하지만, 쇠락과 고독 그리고 모두가 마주하기 싫어하는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오 교황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 그리고 즈카리야와 엘리사벳의 부름을 기억하라” 고 권고 하십니다 그들은 늦은 나이에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로 불림 받았고, 그것은 자신과 미래를 위한 약속의 보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2026년 노인의 날 담화문 참조)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노년의 시간 안에 숨겨진 보화를 발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인생이란 밭에 숨겨진 보물, 주님의 축복과 그분의 나라를 발견하고 살아가며, 그 지혜를 세상에 전하는 소명이 특별히 노년들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기쁘고, 깊이 있는 인생을 살아가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비산 성당 교우 여러분!

우리 인생이란 밭에 숨겨놓은 보물을 찾고, 기쁨으로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