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주교
Archbishop/Bi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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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사랑을 완성하는 삶 (교구청 8월 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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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청 8월 미사
2026. 08. 05
사랑하는 교구청 가족 여러분! 주님 은총 안에서 평안하시죠? 감사하게도 신입이라고 주례를 하라는 명령을 받았네요. 대구 더위도 힘들고, 애로가 좀 있네요. 가장 중요한 점심이 기다리기에 각설하고 짧게 말씀 묵상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오늘 저는 복음을 바라보는 세 가지 입장을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마태오 공동체의 시선입니다. 그들은 선교의 일선에서 이방인들이 교회 공동체에 들어와도 되는가, 하는 고민을 갖고 있었습니다. 마르코 복음은 그녀를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으로 쓰고있는데, 마태오는 ‘가나안 여인’ 이라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차지할 때 가장 위협적인 적이었던 가나안 사람들, 미움과 저항의 대상이었던 그 족속의 여인이라 소개합니다. 그들의 속내는, 그 여인은 하느님의 공동체에 들어와서는 안되는 ‘세상 끝의 사람’ 이라는 것을 알게합니다, “저 여자를 돌려 보내십시오”에서 ‘공동체에 들어오면 안돼’ 라는 그들의 간절함이 드러납니다.
둘째는 마귀들린 딸을 둔, 가나안 여인입니다. 그녀는 ‘세상 끝’에 있는 여인입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이방인에, 마귀들린 딸을 둔 어머니, 가장 불행하고, 어쩌면 구원에 가장 목마른 사람이고, 하느님의 개입이 절실한 여인입니다.
셋째는 이 둘의 입장 사이에 서 계신 예수님입니다. 처음 예수님의 대답은 무관심을 넘어 냉정합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안을 위해서 파견되었다…, 자녀들의 빵을 개에게 주어선 안된다…” 그 분의 말씀은 무관심을 넘어 냉정합니다. 마태오 공동체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듯 합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납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태도에 불평하지도, 상처받지도, 떠나지도 않고 그 자리를 지킵니다.
여인의 말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강아지들도 주인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여인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구원의 식탁을 상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구원의 식탁에서 흘러 넘치는 은총은, 세상 모두를 채우고도 남을 무한의 은총입니다. 여인은 그것을 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침내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에서 소수의 사람에게 돌아가는 칭찬을 듣은 여인은 자비를 입은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살아갈까요? 나의 기준으로 자격과 조건을 정하고, 공동체를, 형제들을 바라보지는 않나요? 또 우리는 주님의 공동체에서 쉽게 상처받고, 불평하고, 떠나는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나요?
가나안 여인은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믿음을 지켜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사랑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믿음을 지켜내는 사람들, 그 믿음으로 사랑을 완성하는 삶을 살아봅시다. 삶의 질곡에서 하느님의 무응답에 괴로울 때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냉정함이 무관심이 아니었고, 그녀의 믿음을 순수하게 하고, 드러내기 위함이었으며, 그 믿음으로 당신의 선하심을 완성하셨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이 선언은 바로 우리를 위한 초대입니다. 2026. 08. 05
사랑하는 교구청 가족 여러분! 주님 은총 안에서 평안하시죠? 감사하게도 신입이라고 주례를 하라는 명령을 받았네요. 대구 더위도 힘들고, 애로가 좀 있네요. 가장 중요한 점심이 기다리기에 각설하고 짧게 말씀 묵상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오늘 저는 복음을 바라보는 세 가지 입장을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마태오 공동체의 시선입니다. 그들은 선교의 일선에서 이방인들이 교회 공동체에 들어와도 되는가, 하는 고민을 갖고 있었습니다. 마르코 복음은 그녀를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으로 쓰고있는데, 마태오는 ‘가나안 여인’ 이라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차지할 때 가장 위협적인 적이었던 가나안 사람들, 미움과 저항의 대상이었던 그 족속의 여인이라 소개합니다. 그들의 속내는, 그 여인은 하느님의 공동체에 들어와서는 안되는 ‘세상 끝의 사람’ 이라는 것을 알게합니다, “저 여자를 돌려 보내십시오”에서 ‘공동체에 들어오면 안돼’ 라는 그들의 간절함이 드러납니다.
둘째는 마귀들린 딸을 둔, 가나안 여인입니다. 그녀는 ‘세상 끝’에 있는 여인입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이방인에, 마귀들린 딸을 둔 어머니, 가장 불행하고, 어쩌면 구원에 가장 목마른 사람이고, 하느님의 개입이 절실한 여인입니다.
셋째는 이 둘의 입장 사이에 서 계신 예수님입니다. 처음 예수님의 대답은 무관심을 넘어 냉정합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안을 위해서 파견되었다…, 자녀들의 빵을 개에게 주어선 안된다…” 그 분의 말씀은 무관심을 넘어 냉정합니다. 마태오 공동체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듯 합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납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태도에 불평하지도, 상처받지도, 떠나지도 않고 그 자리를 지킵니다.
여인의 말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강아지들도 주인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여인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구원의 식탁을 상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구원의 식탁에서 흘러 넘치는 은총은, 세상 모두를 채우고도 남을 무한의 은총입니다. 여인은 그것을 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침내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에서 소수의 사람에게 돌아가는 칭찬을 듣은 여인은 자비를 입은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살아갈까요? 나의 기준으로 자격과 조건을 정하고, 공동체를, 형제들을 바라보지는 않나요? 또 우리는 주님의 공동체에서 쉽게 상처받고, 불평하고, 떠나는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나요?
가나안 여인은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믿음을 지켜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사랑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믿음을 지켜내는 사람들, 그 믿음으로 사랑을 완성하는 삶을 살아봅시다. 삶의 질곡에서 하느님의 무응답에 괴로울 때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냉정함이 무관심이 아니었고, 그녀의 믿음을 순수하게 하고, 드러내기 위함이었으며, 그 믿음으로 당신의 선하심을 완성하셨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이 선언은 바로 우리를 위한 초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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