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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이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제4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감사미사 강론)
   2018/05/15  21:35

제4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감사미사 강론

 

2018년 5월 12일 교육원 다동 대강당

 

찬미 예수님, 오늘 제4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을 마무리하며, 주님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마르 16,15-20)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들은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들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하고 명령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복음 선포 명령은 이제 모든 신자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것으로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이 무엇일까요? 무엇이 구원의 기쁜 소식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고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기에, 아드님이 기꺼이 인간을 위하여 수난하게 하신 하느님의 사랑과, 아버지 뜻에 순명하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여, 믿고 세례를 받는 응답을 드리면 누구나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신자, 특히 하느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는 우리 젊은이들은 이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되, 어떠한 삶을 살면서 전할 것인지, 곧 기혼 또는 미혼의 평신도 봉사자로, 혹은 수도자로, 혹은 사제로 복음을 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누구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고민할 때, 마음에 의혹과 두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젊은이 여러분 두렵습니까? ... 많은 이가 지닌 근본적 두려움은, 자신이 사랑과 호감의 대상이 아니라거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데 대한 두려움입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교황님은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성취하기에 너무 높은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면서, 현실의 자기 모습을 ... 포토샵 처리하면서 꾸며낸 가면과 거짓 정체성 뒤에 숨어, 그저 ’좋아요‘라는 평가를 많이 받으려고 집착한다.’고 지적하십니다. ‘부족하다고 느낄 때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생깁니다. 어떤 이들은 정서적 안정을 잃고서 혼자 버려질까 두려워합니다. 어떤 이들은 직업을 찾지 못하거나 꿈을 이루지 못할까 두려워합니다.’(2018년 청소년 주일 담화). 교황님은 이러한 두려움을 식별 활동을 통하여 극복해야 한다고 하시며, 식별로 혼란스러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걷어낸 다음, 수많은 원인 가운데 나의 두려움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고 인식하여, 이를 극복하라고 요청하십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우리는 움츠러들고 자기방어적이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도전과 성장과 발전할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부르셨기에 따르겠다는 응답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과 우여곡절 끝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좋은 결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사는 것입니다. 성경에 “두려워하지 마라”표현이 다양하게 365회 반복됩니다. 이는 마치 일년 365일 날마다 두려움과 움추러듦에서 벗어나 성소를 향해, 복음 선포를 향해, 사랑의 삶을 향해 응답할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2018년 청소년 주일 담화 참조).

 

혹시 여기 함께하신 분들 가운데, "이것은 내가 해야 해"라고 생각하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 힘으로 다 이루려고 하는 분이 계십니까? 아마 책임감이 강할수록 그렇게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적으로 내 인생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부르심, 성소가 새겨져 있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사랑받고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은 그 기쁨을 내가 먼저 살고 또 이웃에게도 전하라는 부르심입니다. 그런데 내 힘 내 방식대로 모두 다 처리하려고 하다가, 자칫 아버지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부르심과 소명을 놓쳐버리지는 않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에 따른 은총과 도움이 얼마나 클지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 아버지께서 각자를 어디로 부르고 계시는지, 각자 앞으로 복음을 어떻게 누리고 실천하고 선포하길 바라시는지를 살펴보고 거기에 더욱 잘 응답하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 말씀에 우리 모두 응답합시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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