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키는 대로 하여라 (제24회 청소년 윤일 축제 강론) |
2019/01/21 16:15 |
제24회 청소년 윤일 축제 강론
2019년 1월 20일 오후 3시 교구청 교육원 다동 대강당
찬미예수님, 제24회 청소년 윤일축제에 참석한 학생들과 지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를 주제로, 제7회 YHY 대상 시상식, 순교자현양 청소년 기행문 및 UCC 대상 시상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 요한 2,1-11에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한 신랑신부가 등장합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 성모님과 예수님이 참석하셨는데,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지요.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지다니, 곤란하고 난감한 상황입니다. 성모님께서 신랑신부를 조금이라도 도와주시려고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하지만, 처음엔 예수님이 당신의 때가 오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실망하지 많고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십니다. 어쩌면 예수님을 재촉하시고, 어쩌면 예수님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비록 성모님께는 때가 오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지만, 마음을 바꾸시고 여섯 개의 물독에 “물을 채워라”고 하시고, 물이 채워지자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가져다 주라.”고 하십니다. 물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네. 물이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져 안타까운 마음으로 예수님께 말씀하신 성모님은 신랑신부를 도와주려는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십니다. 역시 우리 신자들의 기도를 기꺼이 전해 주시고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성모님이심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또한 틀림없이 이런 곤경을 예수님께서는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성모님의 굳건한 믿음도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 제가 주일학교 때 들은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하늘나라 인구가 너무 많아져서 예수님께서 사도 베드로에게 엄격하게 심사를 하라고 했다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구가 많아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니, 베드로가 뭐라 했는지 아세요? “예수님 보십시오. 성모님께서 저렇게 뒷문으로 들여보내는데 제가 엄격하게 하면 뭐합니까?”했답니다. 어머니의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우리들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성모님께 의탁하고 성모님의 전구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제 관심은 일꾼에게 갑니다. 이 일꾼들은 엄청나게 놀랐을 것입니다. 분명히 물을 채웠는데, 다시 떠서 과방장에게 가져다 줄 때에는 포도주로 바뀌어 있었으니까요. 일꾼들은 기적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물이 포도주로, 과방장 신랑의 대화에 따르면 처음 것보다 더 좋은 포도주로, 바뀌었다고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이런 증언으로 제자들은 기적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무(無)에서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카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오늘 미사에서는, 포도주를 성체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물로써 포도주를 만드신 예수님”이라는 성가를 들어보셨나요? 혹시 이어지는 가사가 생각납니까? “이 작은 우리들을 받아주셔요. 지금은 별난 것을 할 수가 없지만 축복하여 훌륭한 연장 만드시어요.”이지요. 기억납니까?
지금까지 성모님과 예수님과 일꾼들의 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성모님의 말씀을 저는 여러분에게 합니다. “무엇이든지 예수님 시키는 대로 하세요.”라고 말이죠. 여러분, 카나에서 물이 없었다면 포도주의 기적도 없었을 것입니다. 미사에서 포도주가 없다면 성혈의 기적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내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있다면 예수님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틀림없이 여러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놀라운 기적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별난 것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여러분을 축복하시어 하느님 나라의 훌륭한 일꾼으로 쓰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을 채워라”하고 이끌어 주셨듯이, 우리들을 이끄시어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놀라운 일에 쓰시도록, 우리를 바쳐드리면 좋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