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예비신학생 방학미사 강론) |
2019/12/18 15:8 |
예비신학생 방학미사
2019년 12월 15일 2시 대신학원 성당
찬미예수님,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2019학년도 예비신학생 겨울 방학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마태 11,2-11)에서 요한이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하고 묻습니다. 요한은 구원자 메시아께서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요한에게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하신 일들을 말씀하시죠.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걷고, 나병환자들은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구요. 예수님은 눈 먼이, 다리 저는 이, 나병환자, 귀먹은 이들을 치유해줄 뿐만 아니라, 죽음 이들이 되살아나는 기적, 그리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 사건을 말씀하세요.
이런 말씀은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서 이사야 두루마리를 읽으시던 장면이 떠오르게 합니다.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 주시어, 주님의 영이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이들은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하시고서는 ‘오늘 이 성경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하셨어요. 사람들은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면서도,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하고 예수님을 믿지 못했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는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고 덧붙여 말씀하신 것이죠.
자 예비신학생 여러분, 만약 여러분이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예수님께 가서 ‘오실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물어보라고 파견되었다면, 여러분은 가서 무엇이라고 전하겠습니까? 여러분이 만난 예수님을 어떻게 전하겠습니까?
사실 세례자 요한이 아니라 예수님 당신께서 예비 신학생 여러분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바로 당신이 누구신지 체험하라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만난 예수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살며, 예수님과 함께 사는 기쁨을 느끼고 그분의 사랑과 기쁨과 행복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하십니다.
세례 받는 신자는 누구나 세례의 3가지 직분을 수행하게 되는데 그것은 사제직 왕직 예언직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불림 받았고 미래에 사제가 되기를 희망하는 우리는 사제이신 예수님을 본 받아 하느님께 기도하며 찬미의 제사를 바치면 좋겠습니다. 왕이신 예수님께서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않고 섬기러 오신 것처럼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세상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예비 신학생으로서 사제이시고 왕이시고 예언자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기도하고 섬기고 복음을 선포하면서 미래의 사제로서 잘 준비해 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사랑받고 존경받는 신부님 되시도록 하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