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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복음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당시의 세리는 지금의 세무서 공무원같은 이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일종의 세금징수업자였는데요. 로마제국에 돈을 바치고 세금징수권을 산 사람들이었습니다. 징세를 위한 행정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제국의 입장에서 낭비였고, 제국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두 세해 분의 세금을 한번에 내는 이들에게 징세권을 상품으로 팔았습니다. 세리들은 징세권을 얻기 위해서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제국에 바쳤지요. 그래서 세리들은 제국이 정한 세금보다 더 많은 것을 갈취했습니다. 세리들의 밥벌이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것이었고, 그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세리를 백안시했습니다.
세리 일로 밥벌이를 하던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살았던 걸까요. 대체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의 따가운 눈길과 손가락질을 감당하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어느 날 찾아온 예수님의 부르심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던 걸까요. 마태오는 그날의 하느님 체험을 복음서에 아로새겨 두었습니다. 자신은 죄인이며 세리였다고, 그분이 새로운 삶을 주셨다고. 예수님께서는 그날 마태오를 찾던 눈길과 목소리로, 우리도 새로운 삶으로 초대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