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신심 미사
복음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성적, 과학적 사고가 되어 버린 듯합니다. 요즘 시대를 바라보면 인간의 이성으로, 과학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종교와 영성에 관련된 것들조차도 과학적 접근을 통해 모두 이해하려는 시도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오늘날 많은 이들이 삶의 가치 상실로 인해 정신적인 공허함에 시달리고 있고, 여러 심리적인 장애와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처럼 삶의 여러 갈등과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말할지, 무엇을 말할지 몰라서 걱정과 불안함으로 헤매이고 있습니다.
과학과 이성을 숭배하는 사조가 인류에게 물리적 번영을 가져다 주긴 하였지만 그 이면에 초월자에 대한 믿음과 겸허함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진정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며 아파하는 이들이 자꾸만 생겨납니다. 그러한 인간의 한계를 깊이 숙고하면서 그분의 영의 이끄심에 우리를 온전히 내어 맡기는 자세를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