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0-24
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23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24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에페 3,14-19)와 복음(마태 23,8-12)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장소인 코라진, 카파르나움, 베싸이다, 이 마을들은 예수님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지역이죠. 거기서 제자들도 불렀고, 여러 가지 기적들도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그 고을들을 크게 꾸짖습니다. 불행하고 저승에까지 떨어지고 심판 날에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은총이 불행으로, 기적이 심판으로, 생명이 죽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이 일으키신 기적을 가까이 체험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고을들인데, 무엇이 그들에게 죽음의 그늘을 가져오게 했을까요? 기적은 일어났지만, 정작 자신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개라는 건, 내 몸과 마음, 내 존재 자체를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 다시 방향을 돌리는 게 바로 회개입니다. 그래서 회개는 성찰을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