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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8
1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2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5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창조 이야기는 하느님의 쉼에 대해 전해줍니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창세 2,2-3)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의 쉼을 기억하며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언젠가 이스라엘은 나라를 잃어버리고 무너진 성전을 뒤로하고 강제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이 창조주이시라는 믿음은 희망을 주었습니다. 성전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은 안식일과 회당을 중심으로 한 율법을 실천하며 하루하루를 견뎠습니다. 쉼과 비움의 안식일은, 희망이자 위로였고, 무너진 성전을 대신해 스스로를 성전으로 가꾸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고향과 성전을 되찾았을 때, 사람들은 안식일의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이제 안식일은 위로와 희망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들을 옥죄고 단죄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성전과 고향은 되찾았지만,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군요. 안식일에 정말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은 과연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