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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복음
<주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19-27
그때에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믿음이 무엇일까요? 신앙에서 말하는 ‘믿음’은 단지 일반적인 의미에 ‘신뢰한다’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신뢰란, 그동안의 어떤 결과물들에 근거해 우리의 이성이 내리는 판단이라 한다면, 신앙에서 말하는 믿음은 결코 이성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외국어로 비교하면 좀 더 가깝게 다가올 수 있는데, 신앙에서 말하는 ‘믿는다’라는 표현에는 ‘-안으로’라는 전치사 ‘in’이 따라오지요. 우리말에서 ‘사랑한다’라는 말보다 ‘사랑에 빠진다’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사랑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말이죠. 신앙의 믿음은 그 대상 속으로 나를 내던져도 될 만큼의 신뢰를 뜻하는, 매우 감성적이면서도 의지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활이고 생명인 주님, 죽더라도 살 거라는 말씀, 그것을 믿는다는 건 그분의 능력이나 나의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그분을 향한 사랑의 토대가 먼저 깔려 있어야 하겠죠. 믿음이 약해졌다면 먼저 그분에 대한 사랑이 식었음을 돌아볼 일입니다. 믿음과 사랑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