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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복음
<나는 양들의 문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느님께서 내게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일까 하는 고민을 해 보았을 것입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생각하는 성소 주일입니다. 이날은 사제 및 수도 성소의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면서 동시에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음성에 특별히 귀 기울이는 날입니다. 성소는 강요가 아니라 따뜻한 초대입니다. 그렇기에 응답할 자유도 고민할 자유도 심지어 돌아설 자유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는 어떤 순간에도 흔들림없이 조용하게, 그러나 꾸준하게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이지요.
제자단의 대표였던 베드로는 수난받고 있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외쳤습니다. 게다가 스승의 죽음을 목도하자 공동체를 떠나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으뜸 제자라는 그가 성소의 길에서 스스로 돌아섰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베드로의 때를 묵묵히 기다리셨습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습니다. 물론 두려움도 망설임도 있었겠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을 따라나섰던 첫날을 기억하며 부르심의 길로 다시 돌아와 반석처럼 살아갔고 끝내 그 삶을 완성하였습니다.
성소 주일은 하느님의 부르심과 우리의 응답이 자유롭게 마주하는 날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그분의 따스한 초대에 다가서면서 삶의 지평을 넓혀 보면 좋겠습니다.